[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성과주의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금융권 노사가 1차 산별 중앙교섭을 7일로 예정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의견 조율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회관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1차 산별 중앙교섭을 진행한다. 사용자협의회는 9개 금융공기업을 포함 34개 금융기관이 2010년 설립한 사용자 단체다. 출범후 매년 금융노조와 산별 교섭을 진행했다

정작, 지난 2015년 말 금융당국이 성과주의 확산을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로 제시, 사측이 본격적인 성과주의 도입에 나서게 되면서 노사갈등이 시작됐다.

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측에 성과연봉제 도입, 2016년 임금 동결, 신입직원 초임 삭감, 신규채용 확대, 호봉제폐지 등을 요구했다. 반면,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 금지, 신입직원 차별 금지, 임금 4.4%인상 등을 주장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은 산별 교섭을 통해 금융노조와의 합의가 어렵자 지난달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이들 7개 공기업은 개별 협상을 통해서 성과주의의 도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금융노조는 7개 금융공기업의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산별교섭의 틀을 깨는 시도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1차 산별중앙교섭에 기존의 사용자협의회 34개 회원사 대표 모두가 참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회원사에 대해서 교섭에 나오라고 할 권한이 없다"며 "이제껏 노사 교섭 대표만 산별 교섭에 참석해왔는데 전 회원사 대표가 나오라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협의회는 노조측에 이같은 주장에 따른 교섭은 응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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