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지만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캐나다 비벌리 맥라클린 대법원장(73)을 초청해 오는 11일 법학관 405호에서 법학전문대학원생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벌리 맥라클린 대법원장은 캐나다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으로 지난 2000년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16년간 대법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맥라클린 대법원장은 9일 입국해 3박 4일간 대법원, 헌법재판소 및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사법교류 증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라클린 대법원장은 방한 3일차인 오는 11일 이화여대를 방문해 최경희 총장과 접견한다.

이날 접견에는 맥라클린 대법원장과 배우자 프랭크 맥아들 캐나다 상급법원 변호사 협회 이사, 최경희 총장, 오수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최경석 법학전문대학원 기획평가부장, 박인휘 국제교류처장, 황인성 대법원 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양성평등: 캐나다 사례를 바탕으로(Gender Equality: The Candian Experience)'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맥라클린 대법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참정권, 공무담임권, 실질적 평등권이라는 세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특히 올해가 캐나다에서 여성 참정권이 부여된 100주년 임을 언급하고 서구의 여성 참정권 획득 역사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캐나다 여성이 지난 1929년 공무담임권을 획득하게 된 역사와 주요 판례 뿐만 아니라, 여러 법률이 제정된 역사를 중심으로 실질적 평등이 실현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맥라클린 대법원장은 "지난 반세기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왜 우리 여성들이 여전히 차별받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양성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별강연에 관련해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오수근 교수는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동이 활발한 캐나다의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 법조인의 활동 방향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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