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억동 경기도 광주시장.

[이뉴스투데이 이배윤 기자]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광주시는 팔당호, 천진암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남한산성, 조선백자 도요지 등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지리적으로 서울·성남과 인접해 있으며, 중부고속도로와 3번 국도뿐만 아니라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광역도로망 구축으로 사통팔달 교통요충지로 발전해가고 있어 수도권 제1일 관광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광주시 주요 명소

◎ 세계유산 남한산성

국내에서 11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마다 아름답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한산성 서쪽 주봉인 일장산(522m)에서의 한 폭의 그림 같은 낙조풍경은 카메라맨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산의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 굽어진 12km에 달하는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푸른 소나무숲 너머로 서울시내와 경기도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성곽에서 밤하늘 아래 조망하는 서울 시가지 야경은 빼어난 경관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남한산성 산행은 크게 5가지 코스로 나뉘지만 구간구간 샛길이 많아 산행 능력에 따라 맞춤형 산행이 가능하다. 어느 코스를 택하건 남한산성이 품고 있는 유적들을 돌아보며 뜻 깊은 반나절을 보내기에 알맞다.

남한산성 내 품고 있는 유적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 수어장대를 비롯하여 숭열전, 청량당, 연무관 등 수백 년 역사의 문화재가 있으며, 특히, 10여년의 복원작업 끝에 완공된 국가사적 480호 행궁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남한산성면 광지원리에서 남한산성 동문까지의 잘 포장된 8km에 달하는 진입도로는 우거진 나무는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가을에는 깊어가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 팔당호

팔당호는 1973년 댐의 준공으로 형성된 인공호수이다.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식수원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퇴촌면과 남종면 일대 팔당호 주변도로는 호수를 휘돌아 조성되어 수려한 풍광과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로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주변도로의 벚나무 가로수는 봄철 호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환상적인 벚꽃 길을 연출하기도 한다.

팔당호 변에 위치한 팔당물안개공원은 70만8,241㎡에 이르는 규모로 대부분 평지로 조성돼 있다. 가족단위 나들이로 적격인 팔당물안개공원은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팔당호를 배경으로 즐겁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 사이에는 원두막이 설치되어 시골의 정취도 물씬 느낄 수 있다. 자전거 도로뿐만 아니라 △자전거 대여소 △포토존 △생태탐방로 △생태습지 등이 잘 조성돼 있다.

◎ 왕실 도자기의 요람 분원도요지

조선왕조는 400년간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인 사옹원의 분원을 광주 일원에 설치하여 우수한 도자기를 많이 생산하였다.

또한 2003년에 개관한 남종면 분원리 분원백자자료관은 조선시대 마지막 왕실 관요가 있었던 분원리 가마터 유적에 설립하였다. 마지막 관요가 된 분원은 1752년에 설치되었으며 1884년 민간에 넘어간 뒤 1920년대에 일본 사기에 밀려 문을 닫았다. 이후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가 2001년부터 2002년에 실시한 조선백자 가마터 발굴을 계기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당시 분원리에서는 왕실과 관청용 백자는 물론 사대부나 민간의 요구를 반영하는 그릇들까지 제작되어 상인 물주들을 통해 유통되었으며, 분원 백자관은 조선시대 관영사기의 변천과 도자기 역사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보여주고 있는 산교육의 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 도자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관은 다양한 백자 파편 유물들과 토층 전사 패널, 분원리 출토 요도구와 백자편, 경기도 도자유적 파편유물, 경기도 광주 백자편, 조선백자 완형유물 등을 통해 마지막 왕실 관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각종 전시물들을 통해 조선백자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우수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분원백자관 입구에는 조선백자 관련 선정비들이 세워져 있다. 이 선정비들은 사옹원의 관리로서 조석백자를 세계적 명품으로 완성시켜 문화적 위상을 드높인 주요 인사들의 공을 기리고 있다.

◎ 생태의 보고 경안천 생태습지공원

남종면 바로 옆 퇴촌 정지리에는 경안천 생태습지공원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에 신록과 갈대가 어우러지는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16만2,000㎡의 규모로 일 년 내내 온갖 철새가 노니는 장소다.

벚꽃들로 만개한 봄, 8,570㎡ 규모에 달하는 연꽃식재지의 아름다운 꽃과 화려한 수련을 볼 수 있는 여름, 갈대와 억새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가을, 고니와 기러기 떼, 앙상한 버드나무가 잘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겨울.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곳은 1973년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일대 농지와 저지대가 물에 잠긴 이후 자연적 습지로 변한 독특한 곳이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갖가지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게 되어 조류관찰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거듭났다.

공원을 휘휘 돌아 잘 정돈된 산책로는 가족 단위로 산책 나온 시민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습지는 자연정화 기능이 탁월해 수질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습지생태 자연학습장으로 개인 및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 광주의 농․특산품과 먹거리

◎ 수정벌 재배 퇴촌 토마토

광주시 청정지역 팔당호 주변에서는 1970년대부터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수정 벌 재배방식 등 40여 년간 축적된 재배기술 노하우로 생산되는 퇴촌 토마토는 타 지역보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나다. 이런 이유로 광주시 퇴촌면은 수도권 제일의 명품 토마토 주산지로 명성이 나있다.

일반 토마토 재배방식은 토마토 수정을 위해 식물호르몬제(토마토톤)를 일일이 꽃송이에 뿌려주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단점이 있으나 퇴촌 토마토는 벌을 이용하여 수정함으로써 호르몬 수정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어 노동력 절감 효과는 물론 농약을 사용하면 수정벌이 살수 없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퇴촌 토마토는 속이 꽉 차고 모양 또한 좋아 상품성이 좋고 당도 및 산도가 높아 타 지역 토마토보다 맛이 좋은 고품질 토마토로 각광을 받고 있다.

◎ 남한산성 백숙거리

남한산성을 향해 구불거리는 왕복 2차선의 숲길을 올라가다보면 산성리 마을이 나타난다. 이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2, 3대째 음식점을 운영하며 성안에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다. 오랜 세월 맥을 이어온 음식은 바로 닭․오리 백숙이다.

약 66개의 음식점이 모여 형성된 백숙거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4년 음식테마거리’로 지정받아 지역 고유의 대표 음식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관광상품이 되었다.

남한산성 백숙거리 상인회는 성안에 있는 도계장과 직거래로 공동구매한 신선한 닭 오리재료만을 사용한다. 닭과 오리가 필요할 때 주문하면 바로 잡아서 손질을 해 5분 내외로 보내준다. 또한 해발 400m에 위치한 성안에서 나는 훌륭한 재료와 각종 한방약재로 넣어 푹 끓인 진한 국물로 타 지역보다 맛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남한산성 전승음식 '효종갱'

남한산성 내 식당에서는 양반들의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진 ‘효종갱’을 맛볼 수 있다. 한자로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자를 쓰는 효종갱은 산성에서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33번의 파루(罷漏) 종이 울려 퍼지면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됐다. 맛이 좋아 한양의 양반가에서 배달 시켜 먹던 우리나라 최초 배달 해장국이라 할 수 있다.

1925년 조선말 문신이자 서예가 최영년(1856~1935)이 지은 『해동죽지(海東竹枝)』를 보면 “광주 성내 사람들이 잘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쇠갈비, 해삼, 전복에 토장을 풀어 온종일 푹 곤다. 밤에 국 항아리를 솜에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무렵에 재상의 집에 도착한다. 국 항아리가 그때까지 따뜻하고 해장에 더없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효종갱이 해장국의 최고로 손꼽는 이유는 갈빗국에 영양가가 높은 해물과 버섯을 넣고 오래도록 끓여내어 소화가 잘되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속을 달래는 데 으뜸이기 때문이다.

◇ 광주시의 축제 한마당

광주시는 매년 다양한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특산품, 농산물 등을 홍보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한다.

◎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

조선왕조 500년간 왕실의 어기를 생산한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었던 조선백자의 고장 광주시에서는 매년 왕실도자기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곤지암도자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광주왕실도자기 전시 판매, 도자체험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

◎ 퇴촌토마토 축제

광주 퇴촌지역은 1970년대부터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마토 주산지로 명성이 나있다. 웰빙붐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마토의 효능과 축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되고 있다.

무농약 벌수정 농법으로 재배된 청정 무공해 식품인 퇴촌 토마토는 맛이 좋고 건강에도 매우 좋아 그 가치를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퇴촌토마토 축제는 매년 6월에 3일간 개최된다. 토마토 수확체험, 토마토 풀장체험, 토마토 시식회 등이 개최되며 축제기간 동안 토마토를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광주남한산성문화제

남한산성은 온조대왕이 도읍을 정한 백제의 얼이 깃든 곳이다. 201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문화․역사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했다. 광주시는 ‘호국의 장’인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광주남한산성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남한산성문화제는 매년 10월 개최하며 남한산성 유적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역사 교육과 가을 철 단풍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유구한 역사와 정감 어린 풍경, 호수 같은 편안함과 미래 비전이 있는 웰빙도시 광주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위치적으로 서울에서 가까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고장”이라며 “수도권 제1의 전원도시 광주시를 방문하여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고향 같은 편안함과 휴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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