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최근 농촌 지역 다문화 가족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다문화 자녀의 대인관계와 자아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농촌 지역 다문화 가족 자녀는 5만8900여명으로, 전체 18만3700여명의 약 32%를 차지한다.  하지만 다문화 가족 자녀의 경우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자아정체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전국 55개 농촌 지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751명을 대상으로 대인관계성‧자아정체성‧공감‧배려 수준을 조사한 결과, 다문화 가족 학생의 대인관계성 수준은 5점 기준 평균 3.54점으로, 비다문화 가족 학생의 평균 3.71점 보다 낮게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학령인구를 보면 비다문화 가족은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 가족은 해마다 거의 1만명 정도씩 느는 추세"라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의 경우, 또래 친구들과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자아정체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다문화 가족 자녀의 대인관계 향상과 자아정체성 발달을 돕기 위해 농업테마와 전통놀이를 이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성 검증 결과, 현장 적용 교육 후에 대인관계성은 12% 포인트, 자아정체성은 10% 포인트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촌환경자원과 양순미 농업연구사는 “농업테마와 전통놀이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인적인 발달과 상호관계성을 키워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놀이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은 △자연놀이 △기예놀이 △풍속‧절기놀이 △두뇌놀이 △체육놀이 △음악놀이 등 6개 영역에 총 30종의 교육모듈을 가지고 캠프형‧패키지형‧단위형의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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