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사 실손의료비 최대 44% 인상…손해율 개선?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새해들어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료를 평균 20%대로 일제히 인상했다.  보험사들은 회사의 손해율이 급등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협회 보험료 인상률 공시를 보면 '빅4'로 꼽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대 보험사는 올해 신규 계약에 대한 실손보험료를 18~27% 씩 일제히 인상했다.

삼성화재는 평균 22.6%를 올렸고 현대해상은 27.3%를 인상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의 보험료는 각각 24.8%, 18.9% 올랐다.

흥국화재는 44.8%를 인상해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이중 상해통원은 98.9%, 질병통원은 93.4%를 인상해 눈길을 끌었다.

메리츠화재는 19.5%, 한화손보는 17.7%를 올렸다. 롯데손보와 MG손보는 각각 22.7%, 24.0%를 인상했고 AIG손보만 유일하게 18.4%를 인하했다.

빅3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은 22.7%를 인상했다. 교보생명은 23.2%, 한화생명은 22.9%를 올렸다.

이밖에 동부생명 21.0%, 농협생명 20.7%, 알리안츠생명 19.0%, 신한생명 18.8%, 미래에셋생명 18.6%, 흥국생명 17.5%, 동양생명 15.4% 를 인상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현대라이프생명과 KB생명은 보험료를 동결했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은 그간 누적된 손해율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보다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료가 더 많아 적자가 누적되는 셈이다. 실제로 2011년 122%였던 실손보험료 손해율은 2012년 126%, 2013년 131%, 2014년 138%로 매년 늘었다.

예를들어 손해율이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보다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료가 더 많아 적자가 누적된다. 실례로 지난 2011년 122%였던 실손보험료 손해율은 2012년 126%, 2013년 131%, 2014년 138%로 매년 늘었다.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료 지급 증가에 있다.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허술한 관리·심사 체계로 병원들의 과잉진료나 나이롱 환자들이 증가해도 마땅히 제재할 방도가 없다. 비급여 의료비는 2010년 17조9000억원에서 2013년 23조3000억원으로 오르는 등 매년 증가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손해율이 계속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 보험 자율화 방안이 발표된 후 각 손보사가 적정 손해율에 비례하는 보험료를 산정해서 올해 반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