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올해 설도 막바지,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가릴 것 없이 이색 서비스를 내세우며 달아오르던 유통업계 배송경쟁도 끝물에 접어들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백화점업계는 배송의 '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프리미엄 '임원 배송'으로 차별화한 롯데백화점은 올해 총 59명의 임원들이 직접 배송을 챙겼다.

현장 고객 분위기는 꽤 긍정적이다. 놀라면서도 임원이 직접 선물을 들고오는 느낌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부산 등 지역별로도 설 배송 특별 기간을 정하고 본점장이 나서서 설 선물을 배송했다. 롯데의 임원 배송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은 물량을 차량 1대당 40건으로 제한해 배송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정육 등 신선식품 선도유지를 위해 포장재와 복합 냉매도 도입했다.

기존 '도우미' 동행 배송도 강화유지했다. 도우미 배송은 택배기사와 함께 백화점 본사 배송교육을 받은 도우미가 전달해주는 것. 설 명절 물량이 밀리며 늦은 시간 배송되는 점을 감안, 혼자 거주하는 여성 고객을 배려한 것이다. 지방 배송은 거의 완료되는 등 설 배송은 마무리 단계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기존 '야간배송' 적용으로 고객편의를 높였다. 낮 시간 집을 비워 상품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고객들을 배려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5일까지 서울에 한해 정육과 굴비 신선식품 '야간배송'을 시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오후 6~11시 상품을 배송해준다. 전국 15개 점포에서는 여성 고객 배려 차원에서 '설 선물 배송 플러스' 서비스로 여성 인력 배치를 15% 늘리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설 선물, 마지막 급행열차' 기획전에서 5일 오후 5시까지 '신데렐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선보인 '신데렐라 빠른 배송' 서비스는 오전 9시 30분 이전 방송상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받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이번 설 연휴 전 급하게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5일 결제하더라도 물량에 상관 없이 6일 받아보도록 했다. 

최근까지 온라인 물류시스템을 강화해온 대형마트업계는 이번 설 배송에 신선식품 위주로 '선도유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보정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6개까지 센터를 늘리는 등 배송에 주력해온 이마트는 올해 설에도 배송 효율을 위해 각 센터별 직접 출고방식을 택했다. 이마트 미트센터에서는 냉장·냉동축산세트를 직접 출고하고 과일세트는 후레쉬센터에서 바로 배송했다. 

홈플러스도 함안·안성의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직배송하는 중앙택배 방식으로 설 신선 선물의 '선도' 유지에 각별히 신경썼다. 선물세트 중 냉장정육과 냉동축산, 곶감·과일·견과류, 수삼·더덕 등이 해당된다. 

롯데마트도 신선 상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점포간 연계 배송을 적용했다. 신청 점포와 상관없이 인근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 설 고객 편의를 높인 온오프라인 연계한 O2O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신선·가공·생활·건강식품 160여 가지 선물세트를 귀향 전 서울역점·청계천점 등 5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귀향길 픽업' 서비스도 7일까지 제공한다. 앞서 구매한 선물과 일반 상품을 모아 배송해주는 '근거리 합배송'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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