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남 목포시가 지난 12일, 15일자 4·5급 인사에 이어 20일자 6급 이하 인사까지 2016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 했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목포시가 한 사람의 인사를, 그것도 같은 날짜의 임용일을 두고 각각 다른 날짜에 각각 다른 내용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시는 지난 11일 올해 첫 인사 발표를 통해 15일자로 A과장을 지방사회복지사무관에서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13일 발표된 ‘15일자 2016년도 4·5급 정기인사’에서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문광경 교육문화사업단장 후임으로 A과장(지방서기관)을 전보 발령했다.

같은 15일자 인사지만 11일 발표에서는 A과장을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시키고, 13일 발표에서는 서기관 승진이 예정된 A 과장을 수평 전보하는 각각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목포시청의 한 공무원은 “11일, 문광경 단장의 공로연수를 발표하고, A 과장의 직급 승진을 발표한 것은 사실상 ‘문 단장의 후임으로 A 과장을 승진 보임한다’는 A 과장을 위한 원포인트 인사 발표”라고 주장했다.

또 “13일 발표하는 15일자 정기인사에서 A 과장을 승진 전보하면 될 것을 이틀 먼저 승진 발표한 것은, A 과장의 부족한 행정직 경력에 대한 논란을 우려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행정직렬 출신이 도맡아 오던 교육문화사업단장을 복지직렬 출신인 A 과장에게 맡기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13일 발표된 15일자 정기인사에서는, 12일자로 서기관으로 승진해 전남도로 전출(교육)된 김창옥 기획예산과장의 뒤를 이어 예산계장(지방행정주사)이 기획예산과장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다.

시장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 베테랑 사무관이 보임되는 일명 ‘노른자’로 불리는 요직에 5급 승진교육대상자를 ‘예산분야 경력자’라는 이유로 외부 순환근무도 없이 곧바로 발탁한 것은 지나친 파격이라는 것이다.

목포시청 자치행정과 신현청 과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A 과장의 인사발표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으며, 예산계장의 직위 승진에 대해서도 ‘예산분야 경력자이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해명했다.

국가정보원 재직 당시 인사국장을 역임하는 등 인사의 달인이라고 자부했던 박홍률 목포시장, 투명한 시정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혼란을 초래한 이번 인사발표가 공직 내부에서는 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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