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유통업계가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마무리짓고 속속 본판매에 돌입하면서 프리미엄 상품과 이색 상품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이색 설 선물을 대거 선보인 곳은 편의점업계다. 한우와 굴비, 청과 위주의 백화점업계나 마트업계도 프리미엄 세트로 특별한 설 선물 채비를 끝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올해 가장 개성 넘치는 이색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공통적으로 선물 구성에 키덜트족 등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다. 업계는 다스베이터 알람시계나 헬리캠 쿼드콥터,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설 선물로 내놨다. 1~2인 가구 위주의 업계는 취미용품으로 우쿨렐레나 입문용 통기타 등도 설 주력 선물로 선보였다. 

백화점업계는 산삼과 한우 선물세트를 프리미엄급으로 제공,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자개함에 넣은 천삼 6년근 10지를 4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우 1++ 등급으로 구성한 L-No.9세트(138만원), 프리미엄 특선 암소한우세트(100만원)를 판매 중이다. 레드와인도 돈 멜초 헤리티지 세트(750ml·6병)도 500만원대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만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독도새우세트(18미, 50만원), 프랑스 올리브 브랜드 '올리비에&코' 테이블 크루엣세트(6만원), '고메이494' 유기농 오곡세트(8만6000원) 등 갤러리아만의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상품, 입점 브랜드와의 협업 세트도 색다르다.

마트업계 이마트의 경우 드라이에이징 제주 흑한우와 이탈리아산 트러플, 미국산 점보 랍스터, 260년 상주 감나무 곶감 등을 한정판 고급 설 선물세트로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설엔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식음료, 호텔 등 다양한 업계에서 각양 각색 설 이색 선물들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업계는 한우와 수산물 외에 수천만원대 선물 등 이색 설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설 선물로 '홈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왈종 · 이수동 유명 화백 판화 등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큐레이터가 집과 회사 등 인테리어에 맞춰 직접 설치까지 해준다. 

롯데호텔은 루이 13세 컬렉션 가운데 4500만원짜리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호텔업계 대부분 호텔 셰프와 소믈리에가 엄선한 제품들을 기본 선물세트로 구성하고 있다. 더플라자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 등 호텔 소믈리에가 직접 선택한 와인 '셀렉션 세트'를 350만원대에 특별히 구성했고 '샥스핀 찜'(18만원), '프리미엄 간장 전복'(25만원부터) 등 더플라자 셰프 요리도 설 선물로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 청정원에서는 설탕 대신 과일즙을 사용한 무설탕잼을 설 선물세트(3만4000원)로 선보이기도 했고 종합식품업체 로가닉은 '껍질째 먹는 아삭아삭 참 사과세트'로 차별화된 청과 선물을 준비했다. 지역 사회적기업에서도 합성 착색제나 보존료를 쓰지 않고 국내산 농산물만으로 선물세트를 내놨다. 산머루마을에서는 오색 떡국 떡과 국산 두부 콩을 넣은 모싯잎 송편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설엔 선물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선호를 고려해 업계간 협업이나 이색 아이디어로 마련한 설 선물도 눈에 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농협 한삼인과 손잡고 '홍삼정 골프파워' 스페셜 선물세트를 출시하거나 대형마트에선 50인치 LED TV(59만9000원), 김치 냉장고를 효도 설 선물로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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