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EEB·하나은행 챔피언십. 사진=JNA 정진직 포토

[이뉴스투데이 안성찬 골프전문기자]골프가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8월5~21일)에서 부활한다.

이번 골프종목에 포함된 것은 112년만이다.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리우 올림픽에 럭비7인제와 함께 골프를 추가시켰다.

이번 골프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으로 금메달 한 개씩 걸려 있고, 4일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펼쳐 승자를 가린다. 출전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이다. 남자는 8월 11~14일, 여자는 8월 17~20일까지 열린다. 출전선수는 7월11일 발표된다. 이번 올림픽은 골프의 흥행몰이를 위해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많이 보유한 국가는 4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골프가 야구 등 타 스포츠종목을 제치고 올림픽에 합류한 것은 스타들의 대거 등장과 ‘골든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수 18명이 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앞으로 세계의 골프인구 등을 관련 자료들을 서한과 함께 보낸 것이 주효했다.
그런데 ‘부활년도(復活年度)’에 대한 의문이 있다.

외국의 골프매체를 비롯해 모든 외신은 한결같이 112년만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골프칼럼니스트에 따르면 각종 증빙자료를 통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골프종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

대부분 골프는 올림픽 종목에서 두 번 열린 것이 정설이다. 1900년 파리올림픽과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이다.

1894년 근대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프랑스)이 파리올림픽에 골프를 넣은 것이다.

파리 꼼삐앤에서는 미국의 찰스 샌즈가 167(36홀)타, 여자는 미국의 마거릿 에보트(9홀)가 47타로 우승했다. 

1904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열린 대회는 남자는 캐나다의 조지 라이언이 H.챈들러를 매치플레이에서 2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고, 팀은 미국의 서부골프협회가 우승했다. 

그런데 일본자료에 의하면 독일 베를린올림픽에서 골프를 대회를 치러졌고, 그 우승트로피가 영국황실골프협회(R&A)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80년만의 부활 내용은 이렇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독일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1936년 제 11회 베를린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목의 경기가 반드시 치러지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1900년과 1904년에 치렀던 골프가 사라진지 32년 만에 빛을 본 것이다.

베를린 올림픽은 마라톤에서 한국영웅 손기정(1912~2002년)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바로 그 대회이다.

올림픽골프가 열릴 골프코스. 사진=PGA투어닷컴

1900년과 1904년 대회에서 등장했다가 사라진 골프가 3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반짝 빛을 본 것이다. 

골프장은 뻐꾸기 시계(cuckoo clock)의 발상지이자 옛 시인들이 ‘검은 숲(Schwarzwald)’이라 읊었던 남서부 프랑스 국경 가까이에 있는 고급 휴양지 바덴바덴(Baden-Baden)으로 잡았다. 특히, 히틀러는 또 우승 트로피를 특별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골프대회에는 모두 22개국이 출전, 스트로크 플레이로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재미난 사실은 독일이 지니까 히틀러가 골프장으로 가다가 되돌아간 것이다.

독일은 최종일 경기에서 5타차나 앞서가고 있었다. 독일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히틀러는 직접 시상하겠다고 특별 열차를 준비시켰다.

히틀러가 바덴바덴으로 향하던 중 얼마 못가서 연락장교로부터 9번 홀을 마친 상태에서 독일이 영국과 비기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는 달리던 열차를 글린트하겐역에 멈추게 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잠시 기다리다가 3타 차이로 졌다는 보고를 듣고는 독일골프협회의 폰헨켈 회장에게 트로피를 수여할 것을 명령한 뒤 곧바로 열차를 베를린으로 되돌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인 일본의 골프 관련 자료에 남아 있고, 이것을 일본의 유명한 골프칼럼니스트가 기고한적인 있다. 국내에서는 소동기 변호사가 일본의 자료를 인용해 베를린올림픽과의 연관된 골프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 혹시 히틀러가 독재자라서 대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일까. IOC공식 입장이 궁금한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