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스 하와이, 파비앙 고메스, 미스 틴 하와이

[이뉴스투데이 안성찬 골프전문기자]7개홀 연속 버디가 빛을 발했다. 뒷심이 강했던 파비앙 고메스(아르헨티나)가 연장끝에 정상에 올랐다.

고메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무려 8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을 연장전으로 끌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

연장 두번째 18번홀(파5)에서 2온을 시킨 고메스는 이글을 놓쳤지만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스네데커를 꺾었다. 

1978년생인 고메스는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늦깍이 프로다. 캐디생활을 하면서 골프에 입문한 그는 2001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들어선 2011년에야 PGA 정규 투어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로도 홀 수 해에 정규 투어, 짝수 해에 2부 투어를 오가며 힘겨운 투어생활을 해야 했다.

고메스는 지난 해 6월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은 112위였던 고메스는 5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됐고, 페덱스랭킹도 1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이번 우승으로 2018년까지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고메스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했다.

우승경쟁을 벌였던 김시우(21·CJ오쇼핑)는 이날 아쉽게 2타밖애 줄이지 못해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축하세례를 받는 파비앙 고메스(우측). 사진=PGA투어닷컴(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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