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카페베네, 뚜레주르, 롯데리아, 안동찜닭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이들의 중국과 미국 매장은 크게 늘었다.

외식기업들의 해외진출 방식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비중이 줄고 직영점 진출이 늘면서 식재료 직접 수출의 창구가 되고 있다. 아울러 관련 인테리어와 소품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201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38개 업체가 44개국에 진출해 있다. 운영 매장수는 모두 4656개다. 지난 2010년(991개 매장)에 비해 470% 성장한 결과다.

델리만쥬는 지난 한 해 늘어난 매장수만 179개다. 카페베네(149개)와 뚜레주르(80개), 휴롬주스카페(30개)도 매장수 증가가 크다.

외식 브랜드별 해외 매장은 델리만쥬(델리스)가 779개로 가장 많다. 카페베네는 721개로 그 뒤를 잇고 있고 레드망고(릴레이 인터내셔널 388개)와 롯데리아(롯데리아 342개), 뚜레주르(씨제이푸드빌 210개),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 194개), 본촌치킨(본촌치킨 166개)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한해 지역별 매장 증가는 중국이 309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미국 매장도 485개로 크게 늘었다.

외식업체들의 해외 매장은 주로 중국에 집중돼 있다. 중국 매장(1814개)에 이어 미국(1444개)도 매장수가 많다. 베트남(292개)과 필리핀(195개), 일본(142개), 인도네시아(140개)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매장 증가는 한류와 방한 중국인 확대가 이유로 꼽힌다. 이들 외식 기업의 축적된 중국 진출 노하우도 뒷심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제과와 커피, 패스트푸드 등 비한식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카페베네도 중국에 538개의 매장이 몰려 있다.

카페베네 이외에 중국엔 신마포갈매기(12개)나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17개), 명동칼국수샤브샤브(10개), 투다리(130개) 등의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다. 미스터피자(100개)도 해외 매장 대부분 중국에 있다.

지난해 미국 매장 확대는 신규 진출보다 기존 업체들이 매장수를 늘리면서다. 미국 매장이 700개로 가장 많은 델리만쥬는 기존 400개 매장에서 작년 한 해 동안 300개 매장이 증가했다. 카페베네도 미국에 138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지난해 추가로 109개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리아 해외 진출은 베트남(208개)이 주력이다. 인도네시아(31개)는 두번째 규모다.

이들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 방식은 프랜차이즈 계약이 여전히 51.3%로 많지만 직영점 진출이 크게 늘었다. 현지 파트너 선정이나 현지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샵인샵 형태 입점 등 전략 상의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보면 한식보다 비한식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한식에 비해 제과와 제빵, 커피, 디저트류 등 비한식 업종이 해외 소비자 접근이 쉬워 호응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외식기업의 직영점 진출 방식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식재료나 인테리어, 소품, 식기류 수출 효과 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민관 합동으로 추진 중인 '외식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외식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외식산업 선진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기업의 애로사항은 필요성 검증 후 사업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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