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는 결혼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거노인 120만 시대에 돌입하는 등 혼자 늙어가는 남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결혼 권하는 사회에서 홀로 늙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홀로 늙어가는 외로운 남녀를 지원하고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도움을 받아 고급진 연애스킬을 대방출한다.

듀오 이명길 연애 코치

한국고용정보 직업사전에 ‘연애 코치’를 직업으로 등록시킨 ‘국내 1호 연애 코치

’2004년 결혼정보회사 듀오 인턴 1기로 입사해 대학교 및 기업 대상 연애 강연 진행

‘연애 공작소’, ‘썸과 연애 사이’, '결혼 생각’ 등 총 9권의 연애 도서 저자

 

Q>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하며 한때 최고의 인기를 얻던 방송인 ‘에네스 카야’. 터키의 유생으로 불릴 만큼 보수적이지만 가정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총각인 척 여러 여자를 농락했다고 한다. 과거가 들통나면서 한국에서의 방송 활동은 어려워졌다. 자숙도 잠시, 그는 방송 복귀를 시도하는 인터뷰에서 억울한 듯 말했다. “총각행세는 절대 한 적이 없다. 결혼을 했다고 얘기를 안 했을 뿐이다.” 과연 에네스 카야의 이런 행동은 거짓말일까? 아닐까?

1. 거짓 정보를 말한 게 아니라, 침묵한 거니 거짓말은 아니다. 
2.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거짓말이다.
3. 거짓말은 아니지만, 행동은 잘못된 것이 맞다.
4. 거짓말이며, 그런 짓을 한 여자에게만 했을 리가 없다.

이명길 연애코치의 주관적인 의견: 

에네스 카야의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되던 그때, 진지하게 인터뷰를 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억울한 표정으로 “에네스 카야가 결혼을 했다, 아이가 있다 등을 초반부터 제가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얼마 전 복귀를 시도하며 했던 인터뷰도 이와 맥락이 같다. 거짓말을 거짓을 이야기해야 성립되는 것인데, 자신은 아예 혼인에 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는 논리다.

그러나 에네스 카야의 말과 행동은 분명한 ‘거짓말’이다. 보통 남자의 거짓말은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오류’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전달한 후 불리한 내용은 말하지 않은 ‘누락’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취업 준비 중이면서 대기업 회장 아들이라고 사기를 친 것도 거짓말(오류)이고,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과 만나면서 ‘유부남’인 사실을 고의로 말하지 않은 것도 거짓말(누락)이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모두 거짓말인 셈이다. 특히 ‘혼인 사실’은 여성이 남성과의 교제 여부를 판단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이므로 상대의 의도를 알면서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은 고의적인 누락, 즉 명백한 거짓말이다.

에네스 카야는 여성을 만나면서 굳이 처음부터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 잠자코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단언컨대 그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자신이 ‘유부남’임을 밝히는 것이 그녀들을 ‘농락’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언론사에는 그가 총각인 척하고 만났다는 여성들의 제보가 연일 이어졌으며, 피해자가 무려 10명도 넘게 모였다. 피해 여성의 증언 중 하나를 살펴보자. 그는 유부남인 사실을 누락한 것에서 나아가 자식을 선배의 아이로 둔갑시킨다. 조카와 함께 찍었다며 아들과 다정히 찍은 사진을 보내주고, 가족들과 함께 출연한 것을 방송국 작가가 시킨 ‘위장결혼’으로 포장했다. 고의적인 누락이 적극적인 오류가 되는 순간이다.

2012년 혼인빙자간음죄(婚姻憑藉姦淫罪)가 사라지면서 에네스 카야의 이런 행동은 도덕적으로는 잘못이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아마 사건 초반에 변호사 자문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며, 그래서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버티는 것일 테다.

그러나 이는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1973년 동물 비교 행동학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콘라트 로렌츠’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패배의 모습은 공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사람은 일단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상대에게는 공격의 속도를 늦추기 마련이다. 에네스 카야와 같이 부도덕한 행동으로 대중을 크게 흥분시켰다면 변명이나 변호사 선임보다 ‘사죄’로 분노를 완화시키는 편이 좀 더 현명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사과의 타이밍을 놓쳤다.

마지막으로 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나쁜 짓을 하면 결국에는 잡힌다는 말이다. 그렇게 나쁜 짓을 하다가는 곧 ‘뿌린대로 거둔다’는 속담이 현실이 된다. 만약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처럼 적반하장이라면, 나중에는 그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 믿는다’는 걸 실감할 것이다. 여자는 엄마밖에 몰랐다는 에네스 카야의 사건을 보면서 대중은 이런 속담을 떠올린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답은 2번과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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