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내년 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에 삘간불이 켜진 삼성카드가 임원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 정작,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에서는 삼성카드가 사실상의  매각을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주 단행된 임원인사로 34개 임원 자리 중 8개를 정리했다. 임원 25%가 구조조정으로 짐을 싼 것.

원기찬 사장과 정준호 리스크관리 총괄 부사장은 자리를 지켰고, 현성철 전략담당 부사장은 삼성화재로 자리를 이동했다.

임원이 축소되면서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부서 통폐합이 대거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카드는 직원 인력 조정도 단행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휴직·전직 지원 신청을 받았다. 휴직은 희망자에게 최장 2년간 쉬도록 했다.  전직 프로그램은 다른 곳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에게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13년 말 콜센터 조직을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분사하면서 500~600명이 이동한 것 등을 감안하면 삼성카드는 지난 2년동안 전체 인력의 20%인 700~8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향후에도 삼성카드는 금융지주자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면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울 몸집을 줄여갈 전망이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가 대폭 인하된다.  카드사별로 1000억원 안팎의 순익 하락이 불가피 하다.

카드 소멸포인트 자동기부 법제화,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 수익성이 악화 요인들이 산재하다. 이런 속에서 삼성카드가 할 수 있는 것은 조직의 슬림화 뿐.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34개 임원 자리 중 8개를 정리한 것 등은 결국, 삼성카드가 사실상의 매각절차를 위한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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