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는 결혼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거노인 120만 시대에 돌입하는 등 혼자 늙어가는 남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결혼 권하는 사회에서 홀로 늙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홀로 늙어가는 외로운 남녀를 지원하고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도움을 받아 고급진 연애스킬을 대방출한다.  
 
▲ <이재목 연애 코치>
現 결혼정보회사 듀오 영업지원팀 팀장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잠만 잤다’등 총 3권의 연애 도서 저자

13년간 400여회 미팅 이벤트 기획 및 실시다수 기업의 연애 강연 진행 및 만남 컨설팅 자문
 
연애상담을 해올 때 남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밤늦은 시간 울먹이며 다짜고짜 전화로 상담을 요구하는 여성은 대부분 ‘변심한 남자친구’ 때문에 죽을 것 같다며, 어떻게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반면 대낮에 전화 오는 목소리가 굵은 남성의 경우 대부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너무 예쁜데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 혹은 오랫동안 친구라는 핑계로 주변을 맴돌았던 이성친구에게 뭐라고 해야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남자는 연애의 시작을, 여자는 연애의 끝을 고민한다.
 
얼마 전 모 프로야구단의 전도유망한 선수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는데, 해당 팀의 선수가 화제가 된 것. 뒤이어 한 치어리더 이름까지 떠올랐다. 선수와 헤어진 여자 간에 서로의 사생활 폭로하던 중 둘과는 아무 상관없는 치어리더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를 언급한 것이다.

아마 치어리더를 언급한 것은 전 연인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자 이용한 것일 터이다. 필자는 그들의 이별 이유와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나, 거시적 관점에서 봤을 때 사랑에는 ‘행복’과 ‘위험’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별 후폭풍으로 인한 피해는 연애 당사자 모두에게 끼쳤다. 일단, 남자(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으로서 이미지 실추는 물론, 구단의 전지훈련 명단에도 빠졌을 만큼 본인의 야구실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유포한 여자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 역시 치어리더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다.
 
사랑하는 남녀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위 두 사람은 일단 그 관계가 깨졌다. 그 자체로 만으로도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것도 모자라 사회적, 도덕적, 법적인 피해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후회할까 싶다. 인연이 시작될 때 하는 노력의 반만큼이라도 끝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잘못된 이별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일방적 통보형
“우리 헤어져”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내려서 상대에게 통보한다. 관계에 모든 권한은 어쩌면 각자에게 있기에 상대가 아무 이유 없이 이별을 통보하면 받아들이는 상대는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남자든 여자든 마음이 식은 쪽에서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마지막 통보하는 것을 최선을 다한 예의라고 착각한다.

이럴 경우 말한 이는 난 관계를 통보했으니,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받아 들이라는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듣는 이는 아주 불쾌하고, 심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좋지 않게 관계가 끝나면 이별에서 오는 허탈감과 불안감과 우울함이 상대에 대한 공격적인 행위 또는 함께 공멸하자는 심리적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보 후 전화를 거부하고 카톡도 차단하면 역으로 다른 곳에서 ‘테러’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인 행동이 바로 SNS등을 통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 호소다.
 
2) 적반하장형
본인 마음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못된 유형이다. 친한 여자후배가 있다. 그녀는 35세에 상당한 미모를 자랑한다.

그런 그녀에게 5살이나 어린 의사가 적극적으로 프로포즈를 했다. 연상연하인 두 사람의 인연이 오래 가기를 바랬으나, 안타깝게도 4개월 만에 헤어졌다. 이유는 남성이 여성에게 나이가 많아서 사실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친구에게까지 여자친구의 나이가 부담스럽다는 말을 자주했다. 처음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연상이라 이해심이 넓을 것 같아 좋다고 하더니, 결국 나이 때문에 이별을 당하게 되었다. 그녀의 상심은 상당했다. 자신의 나이가 사랑을 방해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마음이 식었으면 그냥 ‘헤어지고 싶다’고 그 자체를 솔직히 이야기 하는 게 낫다. 괜히 상대의 약점이나, 자신이 유리한 점을 내세워 상처를 주고 결국 떠나게 만드는 행위는 하면 안 된다.
 
3) 자아비판형
모든 이별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함, 보이지 않는 미래, 학력과 집안의 차이를 이유로 댄다. 심지어 어떤 남성은 자신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사실 빚이 너무 많다.

아버지 빚까지 갚아야 하니,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 다른 이성과 연애 중이다.
 
이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핑계에 불과했던 것이다.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형’과 방법만 다를 뿐 상대와의 인연을 끝내고자 하는 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

이런 ‘자아비판형’은 상대에게 ‘네가 부족하면 내가 더 잘할게’라는 식의 순수한 마음만 생기게 하여, 시간만 뺏을 뿐이다.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나의 부족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거야’라는 식의 말은 상대방의 괜한 혼란만 가중시킨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면 상대는 오히려 ‘자신이 사랑을 지키지 못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마음의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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