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인턴 중진공 채용 청탁한일 없다" 해명

[이뉴스투데이 김경운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한 인턴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탁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인턴 황모씨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진술이 처음으로 나오자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해명했다.

최 부총리는 "김범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증인의 주장과는 상반되게 당시 인사권자였던 박철규 전 이사장이 '최경환 의원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진공 신입직원 채용 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이 무엇인지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 머지 않아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운전기사 구모씨의 채용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어떠한 청탁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 등으로 소모적 논쟁을 이어나가기 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올바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부이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황씨가 면접에서 굉장히 답변을 잘 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온 리쿠르트 사장도 면접관으로 같이 있었는데 강한 톤으로 반대했다. 내부적으로 황씨를 면접에서 탈락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고 의원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노력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이사장은 "보좌관은 '그러면 시간을 잡아줄테니 이사장이 직접 와서 보고를 해달라'고 했다. 이사장은 가실때는 안되겠다는 말을 전달하러 갔는데, 돌아오셔서는 그냥 (합격)시키라고 하셔서 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다리 골절 등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