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와 연월차 휴가제가 보편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하계휴가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100인 이상 22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3.9일로 전년(4.0일)에 비해 0.1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 한국경영자총협회                                                                                                           (단위 : 일)

산업별로는 제조업 3.9일, 비제조업 3.8일, 규모별로는 대기업 4.3일, 중소기업 3.7일로 조사됐다. 이어서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42.6%는 3일, 24.8%는 4일, 23.8%는 5일, 4.9%는 6일 이상의 하계휴가를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하계휴가 일수는 2003년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주 40시간 근무제가 2004년 7월 1일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처음 도입됐고, 300인-100인-50인 이상 기업에도 확대 시행됨에 따라 법정연차휴가외의 하계휴가제도를 폐지 또는 축소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69.5%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제조업의 경우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집단적으로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반면,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비제조업의 경우 계속적인 영업활동을 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하계휴가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 : 한국경영자총협회

또한 하계휴가 실시율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낮았는데 대기업의 경우 특정기간 중 하계휴가를 부여하기보다 연차 등을 활용하여 연중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업체 중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66.3%로 전년 64.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8.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비제조업 역시 55.2%로 전년(54.1%)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81.8%)보다 2.5%p 감소한 79.3%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61.1%로 전년(55.0%)보다 6.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다.
 
하계휴가비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평균 휴가비는 28만원으로 전년 30만4000원에 비해 2만4000원(7.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역별로는 20만원~30만원대가 54.3%로 가장 많았으며, 50만원 이상 17.1%, 40만원대 8.6%, 10만원대가 20.0%를 차지했다.
▲   자료 : 한국경영자총협회

하계휴가 실시시기는 8월 초순이 39.6%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이 35.1%, 7월 하순 35.1% 등의 순으로 집계되어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인 7월말에서 8월 초순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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