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맥주 시장에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새로운 강자들이 나타났다. 한국의 롯데 클라우드, 중국 칭따오, 일본 산토리 맥주는 최근 1년 사이 새로운 '맛과 향, 서비스'로 인기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며 한·중·일을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먼저 한국 맥주로는 롯데주류 '클라우드'의 성공이 두드러진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양강구도 사이에서 출시 1년 만에 쾌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가 올 상반기 기록한 446억원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444억원을 넘어선 규모로,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맥주 소비자 선호도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대형마트 점유율에서도 10%대로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의 성공에는 '진한 맛'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는 "국산 맥주는 심심하다"는 편견을 깨고 맥주 발효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을 적용, 깊고 풍부한 맛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소맥 소비자를 간파한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 마케팅 또한 대표 국산 맥주로의 저변을 확대하며 저변을 확대하는데 한 몫 했다.

 
중국 맥주로는 유일하게 '칭따오'의 인지도가 대폭 상승하며, 대중적인 수입 맥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해 하반기 롯데마트 수입 맥주 매출에서 점유율 43.8%를 차지하며, 대표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28.6%)와 '밀러'(21.5%)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하이네켄, 아사히 수퍼 드라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칭따오의 성공에는 특유의 '맛과 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칭따오는 최첨단 독일식 맥주 발효 공법을 적용, 맥아와 홉의 절묘한 맛의 비율을 만들어냈다. 쌉쌀한 맥주의 풍미는 살리되, 칭따오 특유의 산뜻하면서 깔끔한 맛을 만들어냈다. 은은하게 풍기는 자스민 향 또한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칭따오의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기름진 음식과 맥주를 즐기는 국내 반주 문화와도 잘 어울린다.

또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꾸준히 펼쳐온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브랜드 인지도 증가 및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양꼬치엔 칭따오’ 캐릭터의 정상훈을 국내 최초 광고 모델로 기용, 올 초부터 선보인 TV 광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며 칭따오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수입 맥주 사이에서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이하 산토리)’의 고도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AC닐슨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일본 맥주 부문 내 타 브랜드들의 총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산토리는 지난해 46.8%의 고도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기준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상승한 119.4%로 일본 맥주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산토리의 인기 비결은 프리미엄 맥주를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있다. 캔맥주로도 크림 생맥주의 쫀쫀한 거품과 다이아몬드 몰트, 체코산 홉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휴대용 크리미서버를 개발, 가정에서도 손쉽게 산토리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토리 크리미 서버는 소비자 증정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맥주를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30년 이상 연구한 끝에 탄생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는 모든 공정 단계에 걸쳐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재료와 공법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특히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제조 공법으로 세계 희귀 품종 다이아몬드 몰트의 진한 맥아의 맛과 체코산 아로마 홉의 풍부한 열매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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