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성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1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 2812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대비 59.2%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71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표 결과 찬성 1603표(59.2%), 반대 1091표(40.3%), 기권 102표(3.6%), 무효 16표(0.6%)로 집계됐다.

노사는 지난 1997년 이후 19년 연속 무분규로 노사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지난 22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기본급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기준 상향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오는 25일에는 특별 유급휴무를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모두 어려운 경영 환경부터 우선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원만히 타결할 수 있었다"며 "모든 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다음달 초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그룹계열사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는 지난 23일 추석 전 마지막 교섭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회사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동결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8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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