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오리온이 고졸 출신 이경재(사진) 베트남 총괄 사장을 한국 오리온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학력을 극복한 유통업계 CEO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경재 베트남 법인장을 한국 오리온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고졸 영업사원 출신이다. 2007년 베트남 법인장에 취임, 오리온 초코파이를 베트남 국민 과자로 키운 인물이다.

그는 1977년 배명고를 졸업한 뒤 오리온에 입사했다. 줄곧 영업직에서 근무하며 사내 최고의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법인장을 맡은 첫 해 매출액을 2배로 늘렸고, 2013년에는 법인을 베트남 내 최대 제과회사로 키웠다.

오리온 관계자는 "영업 경험이 풍부한 이경재 사장을 선임해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류업계의 '고졸 신화' 기업인으로는 장인수 오비맥주 부회장이 꼽힌다.

장 부회장은 고졸 출신의 영업 달인이라는 의미의 '고신영달'부터 '영달이', '고졸 신화'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주류 영업 전문가다.

대경상업고를 졸업하고 삼풍 제지 경리부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진로로 옮겼다. 이후 2010년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오비맥주에 입사한 뒤 밀어내기 근절, 학력제한 폐지 등을 이뤄냈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2012년에는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을 56.1%까지 끌어올렸다.

최병렬 이마트 전 대표도 학력을 극복하고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목포고를 졸업한 뒤 1974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1996년부터 이마트 사업부에서 실력을 쌓아 2005년 신세계푸드 대표, 2009년 이마트 부문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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