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영근 기자]17일 밤 태국 방콕 중심가 관광 명소인 에라완사당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23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공격을 감행했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반정부 세력이나 남부 이슬람 분리주의자 등의 소행이라는 관측이 많다.

언론은 사망자 가운데 중국인 2명과 홍콩인 2명, 필리핀인 1명 등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은 20여명의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홍콩인도 6명이나 다쳤다.

▲ 사진출처=YTN 캡처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사망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나 피해를 본 한국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에라완사당은 최근 수년 동안 주요 정치 집회가 열린 라즈프라송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차량 40여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보안 동영상은 이날 밤 7시 폭탄이 터졌을 당시 강력한 섬광을 보여주고 있다.

푸라윗 웡수완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른다"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이들을 끝까지 추격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방콕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은 드문 편이지만 무슬림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하는 남부 지역에서는 수시로 일어났다. 태국은 불교 국가이나 남부 3개 주에서는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말 새해맞이 방콕 행사장에서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져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