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메르스 여파로 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져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역발상 먹거리 제품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충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트렌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부터 가족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중년층까지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어 소비되고 있는 것.

특이한 점은 이들이 선택하는 먹거리가 대부분 자연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가진 저가공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가공식품의 홍수 속에 불량 먹거리에 대한 의심과 불신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 찾기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 트랜드를 기회로 삼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속속 저가공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얼려 먹는 제품들은 매출에 탄력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얼려먹는 먹거리라 하면 단언컨대 과일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과일은 깍아놓으면 쉽게 변질될 뿐만 아니라 물러져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잦아, 신선도를 유지한 채오랜 기간 동안 저장하여 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말리거나 얼리는 방법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과일 속 수분 손실이 발생하여 식감과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식감, 맛, 풍미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속냉동기술을 이용한 과일이 판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아이스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이 다수를 이룬다. 열대 과일은 수확부터 판매에 이르는 푸드마일리지가 길어 신선 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보관 기간이 짧고 쉽게 물러지기 일수다.

때문에 최근 열대 과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격은 저렴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얼린 제품을 선호하는 실정이다. 얼린 과일은 제품 그대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레시피로 변형하여 섭취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 태전그룹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약국에서 판매중인 얼려먹는 ‘아이스 군(꿀) 고구마’ <사진제공=태전그룹>
다음으로 주목받는 제품은 얼린 군고구마다. 통상 고구마는 삶거나 구워 뜨거운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에 열기를 머금은 고구마를 먹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급속 냉동을 통해 얼려진 아이스 군고구마는 먹거리의 상식을 뛰어넘어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 군고구마는 고구마에 대한 추억을 가진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여름철 간식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아이스 군고구마의 인기 비결은 역발상 제품이라는 것 외에도 건강한 먹거리라는 면도 한몫을 한 듯 하다. 고구마는 열량과 당도는 높지만 혈당 지수가 낮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구마 속살에 있는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노화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배변 활동을 용이하게 한다. 그 외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다.

고구마의 이러한 효능 탓에 요즘에는 약국에서도 아이스 군고구마를 구매할 수 있다. ‘아이스 군(꿀)고구마’로 알려진 이 제품은 오더스테이션이라는 약국 내 유통 시스템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오더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약국에서 주문하고 제조사에서 직접 발송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어 신선한 상태의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 디저트 컨셉으로 요거트와 과일 주스 등도 건강한 자연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얼려먹는 요거트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려먹는 요거트는 구매 대상이 주부, 섭취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건강과 재미 두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춘 맛과 패키지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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