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대규모 입주단지 '급매물'을 노려라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휴가철 입주단지를 선택지의 하나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의 매수 경쟁이 덜 한 시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중 서울 입주단지는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1230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는 △별내2차아이파크(1083가구), △배곧신도시(2개단지 2856가구), △동탄신도시(2개단지 2338가구)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됐다. 8월에는 경기도에서 △수원IPARK시티3차(2개단지 1152가구), 인천에서 △송도국제도시(3개단지, 1861가구) 등이 입주한다.

우선 7월 주요 입주단지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 15~20층 22개동 규모, 전용면적 59~97㎡ 총 123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분양가는 3.3㎡ 당 1500만원-1550만원 수준이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북한산이 단지 뒤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같은날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2차아이파크'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9개 동 규모, 전용면적 72~84㎡ 총 1,083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 당 1000만원-1050만원 수준이다. 별내신도시 내 북서쪽에 위치하며, 경춘선 별내역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SK뷰'도 이날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25~29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62~84㎡ 총 1442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 당 850만원-92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65㎡ 소형이 1,000만원-2,000만원, 전용면적 84㎡ 중형이 1500만원-3000만원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배곧신도시 내에서도 송도국제도시와의 근접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8월에는 12일부터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34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72~196㎡, 총 186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200만원-1250만 원(대형면적은 1400만원 이상) 수준이다. 분양가격 대비 프리미엄은 평균적으로 중소형이 2000만원-3000만원, 대형면적이 1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지하철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31일부터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IPARK시티3차'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15층 20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101㎡ 총 1 15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 당 1070만원-1100만원 수준이다. 지역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분양권 프리미엄은 500만원-1,000만원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며 8월 입주가 본격화되면 프리미엄이 없는 급매물에서의 거래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하철1호선 세류역과 근거리에 위치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500~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은 분양가 수준에 매입 가능한 급매물도 일부 있다"며 "특히 올해 수도권의 7~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만큼 하반기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은 이 기회를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