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 주거용 오피스텔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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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셋값에 주거용 오피스텔 '귀한 몸'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각광…프리미엄 형성에 분양시장서도 인기 고공행진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5.05.2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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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입주를 앞둔 일부 주거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높은 아파트 전셋값의 영향으로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이외에도 주거목적을 위한 3~4인 가구의 실수요자들까지 몰리면서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새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웃돈이 붙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면적 49㎡ 남향 로얄층에 1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 타입은 방 2개에 별도의 거실, 욕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공원 조망권까지 확보하고 있어 주거용 아파트로 이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또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도 4000~5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 오피스텔 전용 84㎡의 경우 방 3개, 욕실 2개, 거실 등의 구조로 전용 59㎡ 아파트 못지 않는 평면으로 지어졌다. 특히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매물은 경우 최고 75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전셋값 상승으로 자금부담이 덜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년(2013년 4월) 전에 비해 24.28% 오른 3억 369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월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 1842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 매입이 가능하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 역시 2년 전에 비해 26.37% 오른 2억 287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1억 6848만원)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방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18일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의 ‘수지 e편한세상 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거실과 방이 독립된 구조로 지어지는 전용 31㎡와 전용 29㎡는 각각 21.8대 1,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 7.17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 3월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이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선보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전용 84㎡)도 평균 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 청라 오피스텔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이런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 할만한 주거용 오피스텔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4블록에서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50층, 1개 동, 전용면적 58~116㎡, 총 498실로 이뤄졌다. 실내에 방, 거실, 욕실 등을 갖추고 있어 소형아파트를 대체하기 충분하다. 청라국제도시에 기입주한 아파트 2만 3000여 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이하 소형아파트가 전체의 17% 가량에 불과해 추후 희소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일대에서 ‘래미안 용산 SI'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42~84㎡ 총 782실 규모로 조성되고, 전용 71~84㎡는 별도의 방을 갖춘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세탁실, 창고 등은 물론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층고는 일반 아파트보다 40cm 높은 270cm로 실제 거주가 편하도록 설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건설은 5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동, 총 1880가구 규모이며 이중 오피스텔은 3개동 전용면적 84㎡, 780실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전실에는 모두 방3개, 욕실 2개 등이 갖춰지며 4베이 판상형 설계와 4.5m 광폭거실 등을 적용해 아파트와 다름 없는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도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광교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49층, 7개동, 총 1240가구이며, 이중 오피스텔은 2개동 전용면적 84㎡로 282실이 조성된다. 이 오피스텔 역시 전실 모두 방3개, 욕실 2개, 주방, 거실 등 소형 아파트 못지 않는 설계가 적용된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백현동 일대에 ‘판교역 SK허브’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8층, 3개 동, 전용면적 31~84㎡, 총 1084실로 이뤄졌으며 전용 84㎡의 경우 소형아파트 못지 않는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매매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꺾이지 않는 이상 입지여건이 양호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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