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다이어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소비자를 잡기위해 거품은 빼고 실속으로 꽉 채운 '실속형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 '다이어트'는 △분양가격 △주택면적 △에너지절감 등 세가지 거품을 빼는 데 집중되고 있다. 대형보다는 중소형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분양가를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하는 한편 에너지 절감설계로 관리비 부담을 줄이는 등 ‘실속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실속형 단지로 분양되었던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역대 동탄신도시 공급 아파트 중 3만3194건이라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58.5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실속형으로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평균 4.15대 1로 1순위 마감,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서산에 선보였던 '힐스테이트 서산'도 전타입 순위내 마감하는 등 모두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했다.

▲ 아파트 에너지절감 시스템
이는 전세난과 최근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한 분양가 상승조짐 등으로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실속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전 타입 모두 1순위에 마감한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의 경우 분양가가 1100만원 초반대에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분양되었던 단지들보다 3.3㎡당 100~200만원 저렴했던 것이 청약 성공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같은 날 1순위에 마감한 롯데건설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보다 3.3㎡당 400만원 저렴한 147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전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열 냉난방 시스템, 우수 재활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관리비 절약형 단지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타입 순위내 마감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서산' 역시 최근 서산일대에 공급되었던 단지들 보다 3.3㎡당 60만원 저렴한 평균 685만원대에 공급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전 가구 전용면적 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대기전력 차단시스템과 일괄소등 스위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실속형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호건설∙롯데건설이 충남 아산에 공급하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2차'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대비 3.3㎡당 70만원~80만원 저렴한 평균 690만원대에 공급된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으로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각방 온도조절시스템, 대기전략 차단시스템 등을 적용한 ‘에너지 절감’단지로 꾸며진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794(일반3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가구 중 94%가 중소형(전용84㎡이하)으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이 인천 남동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창'은 최근 인근에 분양되었던 단지보다 3.3㎡당 60만원~200만원 저렴한 평균 830만원대에 공급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EMS)을 비롯해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 LED 디밍제어 등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25층, 8개동 총 835가구의 규모로 전가구 전용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급격히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분양가뿐만 아니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설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등을 고려한 실속형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제공=함스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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