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센터장
[이뉴스투데이 윤중현 기자] “지속적인 국제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실행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실적 개선이 올해 한국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와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긍적적 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외국 자본의 유입과 기업실적을 올해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변수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ECB의 양적완화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내시장에 유입되면 그 효과는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금융위원장이 밝힌 거래소제도 개편 방침에 관련해서 조 센터장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상장 평가제도와 외국인의 투자 제한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올해 코스피는 상승흐름을 유지하며 3분기에 2150p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건설, 자동차, IT, 항공업을 꼽았다.

- 유가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ECB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 놓았다. 세계경제를 비롯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한다면?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한다. IMF에 따르면 국제유가 10% 하락 시, 글로벌 GDP 0.25%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경제 중심인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경기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며 원자재 중심의 일부 신흥국은 경기 둔화를 예상한다.

그러나 재정여력이 있는 중국, 한국 등과 같은 아시아 신흥국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주도의 환율전쟁에 참여하며 자국의 내수시장 및 수출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경우는 고용시장의 유휴노동력과 107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 등 국내 경제의 구조적 한계 노출로 국내 내수시장 성장성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 원/달러 환율 상승, 하반기 중국 등 신흥국 경기회복 등으로 국내 경제는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평균 3.5% 내외로 성장을 전망한다.

- 증시의 변수와 투자 전략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양적완화정책 실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재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유럽발 유동성의 이동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선진 유럽의 단기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달러 표시 자산이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높다.

자원을 수출하는 신흥국의 경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낮다.

반면 신흥국 중 아시아지역의 경우는 중국, 한국 증시는 가격메리트가 높고, 외환보유고 수준과 무역수지 흑자 등을 감안 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한국 증시의 경우는 글로벌 대비 철저히 소외된 모습을 보였고,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을 감안 시 기업들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더욱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양호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실적 개선이 올해 한국 증시를 보는 가장 중요한 변수와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 금융위원장이 거래소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증시에 바라는 점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 미국과 영국 같은 선진국은 금융시장 및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통해 세계 강대국으로 진입했다.

선진국 금융시장의 발전 방향을 보면, 규제의 완화를 통해서 가능했다는 점을 염두 해 놓았다. 기본적인 투자자 보호 규제는 필요하지만, 세부적인 규제 조항은 결국 자본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자본시장의 관료주의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규 상장 및 기술력이 높은 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장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이 육성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자본 및 주식시장을 이용한 벤처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증시는 외국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방식이고, 오히려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독려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막대한 연기금의 주식자금 운용방법과 활용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올해 코스피 전망, 예상 주목할 만한 업종과 추천 종목은?

올해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기업의 배당 확대와 실적 개선,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KOSPI 밴드는 1950p ~ 2150p 정도로 전망된다. 3분기 경에는 2150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을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주식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로 주택거래량과 증시거래대금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과 증권업종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다. 원/달러환율 상승과 엔화약세 진정으로 자동차와 IT 등과 같은 대형수출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이 예상된다.

한편, 금리 인하와 저유가로 인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항공업종도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대우건설, 삼성전자, 현대차, 아시아나항공 등이 유망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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