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新바람 ‘꼬기리 갈비삼겹&등갈비’ 맛으로 세계를 감동시키다

[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유동인구가 적은 상권, 20평도 채 안 되는 매장에서 맛으로 승부하고 있는 고깃집이 있다. 보통 가게를 차릴 때 ‘목이 좋아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데, 요즘같이 창업 경쟁이 심한 시대는 상권을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에스앤제이컴퍼니 김성진 대표는 권리금은 싸고 유동인구는 적은 ‘좋지 않은 상권’에만 가게를 오픈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인천 부평에 꼬기리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곳의 직영점을 운영 중인 김성진 대표는 결국 손님을 모으는 건 ‘맛’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고깃집 사장이 꿈이었던 태권도 선수
김성진 대표의 전직은 태권도 선수였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했던 그가 어떻게 프랜차이즈 사장이 될 수 있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고기를 좋아했어요. 어릴 적 꿈이 고깃집 사장이었을 정도였죠.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수생활을 그만하면서 작은 시장 통에서 그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실내 테이블 7개, 야외 테이블 10개를 놓고 갈비삼겹과 등갈비메뉴로 고깃집을 시작한 그는 아무런 홍보도 없었지만 월 7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에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생겨났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샐러드 바가 운영되지 않고 모든 기본 반찬을 손님상에 올렸던 때라 잠시 앉아 쉴 틈도 없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대박났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작했던 터라 문제점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고기의 맛이 바뀌기도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손님들의 항의로 이어져 매출이 곤두박질 쳤어요” 진입장벽이 높았던 창업시장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김 대표 휴대전화에 저장된 손님 연락처만 3천 개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김 대표는 첫 번째 고깃집을 정리하고 인천 부평동에 ‘꼬기리’ 간판을 걸고 다시 가게를 오픈했다. 권리금도 없고, 외진 골목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이 찾아오기란 쉽지 않은 곳이었다.

“상권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 대로변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고,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의 연락처를 모두 저장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비가 온다는 이유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날이 좋다는 이유로, 주말이면 주말이라는 이유로 손님 한명 한명에게 문자를 보냈다.

“단체문자가 아니라 개인문자로 하나씩 보냈어요. 그렇게 손님들과 정을 쌓다 보니 그분들이 단골이 되고, 어느새 휴대전화에 저장된 손님의 연락처가 3천 개나 되더라고요”

손님 한명 한명에게 진심과 성의를 다한 결과, 꼬기리는 연매출 20억을 돌파했다. 꼬기리의 성공은 단순히 김 대표의 영업력 때문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

맛이 가장 중요! 손님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꼬기리가 성공가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맛’에 있다고 말했다.

“맛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상권이어도 손님이 찾아주지 않아요. 처음 실패를 통해 그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맛을 내고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많이 찾았습니다”

김 대표는 갈비삼겹과 등갈비에 단일 메뉴를 고집하며 고기가 가장 맛있게 구워지고 육즙이 그대로 보존 되는 시간과 온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손님들이 ‘맛’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저희는 강원도 굴참나무로 6일간 구운 참숯만을 사용해 고기를 초벌합니다. 고기에 참숯 향을 충분히 입혀주고, 고기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주는 꼬기리만의 특제소스로 마무리를 하죠” 꼬기리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갈비삼겹과 등갈비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맹점을 가족과 같이
최근 김 대표는 ‘맛으로 세계를 감동시키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저 역시 실패를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창업을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을 함께 나누고 함께 성공하고 싶어요” 김 대표는 손님들에게 다가갔던 방식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평택에 가맹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점포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점주들에게 적합한 개설 지역을 추천해주고, 꼬기리가 입점했을 때 최상의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계획입니다”

꼬기리만의 감성을 통해 가족 같은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직영점과 가맹점. 김 대표의 성공 창업스토리가 앞으로 많은 직영점주, 가맹점주들에게 동일하게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