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KBO총재배 전국야구대회에서 창단 2년 만에 3위를 거둔 일산동구리틀야구단과 최병윤 감독(맨 오른쪽)

[이뉴스투데이 전아영 기자] 정식 프로야구팀이 아닌 외부의 사람들을 모아 만든 야구단을 두고 사람들은 외인구단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비주류의 의미를 갖고 있다. 얼핏 보기에 비주류에 속하는 외인구단처럼 초라해 보이는 일산동구리틀야구단은 창단 2년 만에 2014 KBO총재배 전국야구대회에서 3위의 쾌거를 거두었다. 이들은 입지조건이나 훈련환경, 그리고 짧은 창단기간 등 마치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연상케 한다.

“야구를 즐기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과 땀이 필요해요”

일산동구리틀야구단은 2012년 12월 창단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반 편성을 하고 있는 다른 리틀야구단과 달리 일산동구리틀야구단은 주말반으로만 운영되지만 훈련양이나 강도는 무척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KBO총재배 전국대회에서 그에 맞는 결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산동구리틀야구단 선수들에게 야구 훈련은 무척 고될 것이다. 이 과정을 아이들은 즐기고 있다. 훈련 중인 아이들을 보며 최병윤 감독은 “즐기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일산동구리틀야구단 미취학 어린이 선수들 훈련 모습

“야구는 쉬우면서 어려운 것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지금은 스스로가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즐거워 보여요. 열정도 강하고. 하지만 지금처럼 즐기기까지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처음에 야구를 시작했을 땐 훈련도 힘들고 또 뜻대로 되지 않아서 무척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어떤 일이든 즐기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해요”

▲ 김재웅 군(6, 사진 왼쪽)과 김경진 학생(백신중학교 13, 사진 오른쪽)

“최고의 유격수가 될 거예요”, “우리 감독님은 훈련할 땐 무섭지만 원래는 좋은 분이에요”

일산동구리틀야구단 최연소 선수 김재웅 군(6, 사진 왼쪽)과 일산동구리틀야구단 창단부터 최병윤 감독과 함께 해온 김경진 학생(백신중학교 13, 사진 오른쪽)과의 짧은 인터뷰中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최병윤 감독은 끝으로 야구인으로서 야구에 대해 조언을 했다. “요즘은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른에겐 쉬운 일이지만 아이들에겐 큰 일일수 있기 때문이죠. 야구라는 단체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집중력도 기르고, 승부욕도 기르고, 땀을 흘려 스트레스도 풀어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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