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방송통신대학교의 경우 재학생의 31.3%가 F학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일반대학의 경우 지난해 F학점을 받은 재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가톨릭대학교 제2캠퍼스)도 나타나는 등 F학점 비율은 평균 2.8%에 불과했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의원에 따르면 방통대 및 사이버대학교의 경우 재학생의 23.5%가 F학점을 받은 반면, 일반대학의 경우 2.8%만이 F학점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31.3%,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12.3%, 열린사이버대학교 10.1% 등 非일반대학(사이버대학교, 원격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의 F학점 비율은 높았다. 반면, 일반대학의 경우 가톨릭대학교(제2캠퍼스) 0%를 비롯해 부산교대 0.4%, 서울대학교 0.9%, 이화여대 0.92%, 한국교원대학교 1.1% 등 그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방통대가 가장 높은 31.3%로 나타났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12.3%, 열린사이버대학교 10.1%, 세한대학교(제2캠퍼스) 10%, 국제사이버대학교 9.3%, 고려사이버대학교 8.8%, 경희사이버대학교・한국산업기술대학교 8.2%, 사이버한국외대 8%, 글로벌사이버대학교 7.9%, 대구사이버대학교 7.7%, 한양사이버대학교 7.2%, 광운대학교 5.9% 순이었다.

F학점에 가장 인색한 대학은 가톨릭대학교(제2캠퍼스)로 0%였으며, 인제대학교(제2캠퍼스) 0.02%, 건양대학교(제2캠퍼스) 0.1%, 부산교대 0.4%, 을지대학교 0.7%, 서울대학교 0.9%, 이화여대 0.92%, 남부대학교・교원대 1.1%, 포항공대 1.12%, 단국대학교(제2캠퍼스) 1.22%, 덕성여대 1.24%, 서울여대 1.3%, 연세대학교(분교)・건양대학교 1.4%, 숙명여대 1.5% 순이었다.

대학들이 F학점 부여에 인색한 이유는 우리 사회 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좋은 대학성적은 취업에 있어 기본적인 스펙이 됨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교수들 역시 소신 있는 성적부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 ‘학점 포기제’시행으로 F학점 포기나 미 표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 F학점 비율이 낮은 일반대학 중에는 국립대와 여대가 상위권에 다수 포함돼 있고 대학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대학별 형평성 논란도 예상 된다.

김회선 의원(새누리당, 서울 서초갑)은 “지난해 법대생이 총장을 상대로 F학점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벌인 것처럼 대학 성적은 요즈음 우리사회 취업난과 맞물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대로 방치한다면 F학점은 유명무실화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적부여 방법이나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학생 F학점 부여 상위 / 하위 20곳 (2013년도)

순위

상위 20개 대학

하위 20개 대학

학교명

F학점 비율

학교명

F학점 비율

1

한국방송통신대학교

31.3%

가톨릭대학교(제2캠퍼스)

0%

2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12.3%

인제대학교(제2캠퍼스)

0.02%

3

열린사이버대학교

10.1%

건양대학교(제2캠퍼스)

0.1%

4

세한대학교(2캠퍼스)

10.0%

부산교대

0.4%

5

국제사이버대학교

9.3%

을지대학교

0.7%

6

고려사이버대학교

8.8%

서울대학교

0.9%

7

경희사이버대학교

8.2%

이화여자대학교

0.92%

8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남부대학교

1.1%

9

사이버한국외대

8.0%

한국교원대학교

1.1%

10

글로벌사이버대학교

7.9%

포항공대

1.12%

11

대구사이버대학교

7.7%

광주여자대학교

1.2%

12

한양사이버대학교

7.2%

단국대학교(제2캠퍼스)

1.22%

13

광운대학교

5.9%

덕성여자대학교

1.24%

14

숭실사이버대학교

5.7%

서울여자대학교

1.3%

15

세종사이버대학교

5.5%

연세대학교(분교)

1.4%

16

부산외국어대학교

5.4%

건양대학교

1.4%

17

그리스도대학교

5.4%

숙명여자대학교

1.5%

18

서경대학교

5.3%

한림대학교

1.5%

19

동명대학교

5.2%

호원대학교

1.6%

20

대신대학교

5.1%

동아대학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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