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서울시 지하철 내 비치된 소화기 9000여대 중 절반이 사용연한을 넘긴 노후 장비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운행 차량 내 비치된 8986대 소화기 중 4234대가 소방방재청 권장 사용연한인 8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가장 오래된 소화기의 경우 1996년 3월에 제조되어 사용기간이 18년 5개월에 달했다.
 
서울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METRO 9의 소화기 관리도 부실했으며 각 운영사별로 관리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의 경우 별도의 내구연한 없이 노후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1~4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사용여부를 기준으로 재사용 소화기는 내구연한을 8년으로 하고 미사용 소화기는 20년을 교체주기로 정하고 있었다. 9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METRO 9의 경우만 소방방재청 권장 기준인 8년을 주기로 소화기를 교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화재 발생 시 소화기를 통한 조기 화재진압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화재로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올해 7월 부산지하철화재(부상 9명)와 5월 서울지하철화재(부상 1명)가 발생한 바 있다.
 
김태흠 의원은 "지하철 소화기 등 화재장비의 의무 사용연한 등 명확한 관리기준을 마련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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