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배영민 기자] ‘드라이버’보다는 ‘퍼터’ 

브리티시 오픈, US오픈, PGA 챔피언십 등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빛을 발한 국내선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비록 골프라는 종목이 ‘성 대결’은 아니지만 여성 우승자가 많다는 것은 골프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힘(力)’이 ‘주(主)’가 되는 운동은 아니기 때문이다

부천시 중동에서 골프9연습장을 운영하는 정대원 프로는 “골프는 섬세함이 필요한 운동이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골프 경기에서 첫 샷, 즉 제1타는 드라이버(driver)로 불리는 클럽을 이용해 힘 있게 멀리 공을 쳐내는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마지막 홀인을 장식하는 것은 퍼터(putter)이기 때문에 퍼터연습을 통해 섬세함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

정프로는 “드라이버샷은 굉장히 멋이 있다. 그러나 최종 스코어를 판가름 하는 것은 퍼터다”라고 말하며 퍼터 연습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덧붙여 그는 “골프라는 운동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육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 아니라 다소 정적인 운동이다”고 말하며 골프를 “죽어있는 공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공을 쳐내 목표한 홀에 정확하게 착지시키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이 바탕이 된 판단력이 필요하다. 즉 육체의 땀이 아닌 정신의 땀이 필요한 운동이다. 이것이 골프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정대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골프는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골프를 통해 승부욕을 발휘하는데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도 있지만 골프는 무엇보다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을 때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 골프9연습장 정대원 프로

골프의 대중화

‘골프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다’는 것이 골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에 대해 정대원 프로는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다”고 말한다.

골프9연습장을 찾아오는 회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전에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50대를 말했지만 요즘에는 스크린 골프 연습장의 보급이 대중화됨에 따라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도 자연히 다양해졌다. 실내 스크린 골프 연습장은 필드 연습장에 비해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반면 골프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다. 조기축구, 배드민턴, 등산 등 일반적인 스포츠 활동을 교류하기 위한 동호회는 굉장히 많고 또 사람들도 부담 없이 합류한다. 그에 반해 사회활동 및 취미생활의 교류를 목적으로 골프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대원 프로의 가장 큰 바람은 ‘골프의 대중화’다 그는 골프가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값비싼 골프 클럽을 보급형 클럽으로 직접 개발하고 제작하여 연습장에 구비해뒀다. 또한 실전 레슨과 함께 이론수업을 병행함으로써 골프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골프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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