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이송 기자] 뷰티아티스트가 되는 첫걸음의 터전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MBC 아카데미 뷰티스쿨 구리캠퍼스는 명실상부한 명문이다. 이곳에서는 개인 목표에 맞는 회원관리와 현장 활동을 강화한 차별화, 취업정보실 등을 운영해 다양한 진로 설정을 해준다.
 
구리캠퍼스 황재영 이사는 메이크업 파트를 전공하고, 현장 일을 하다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교육계에 뛰어들었고 현장일과 교육을 병행하다 보니 교육 파트가 현장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현장은 그때그때 부딪치는 점이 많은 데 교육은 학생들과 인연이 있다고 했다. 황 이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10년 전에 중국 MBC 캠퍼스에 1년 정도 파견 근무를 한 인연으로, 그때 친구들이 한국에 나오게 되면 꼭 연락하고 찾아 와 줄 때 고맙고 뿌듯하다 한다. 이번에 나온 친구는 사업체를 준비하고자 한국에 나왔는데 부족한 부분들을 좀 더 채우고 중국 사업장을 오픈하려 한다고 전했다.
 
황 이사는 교육 쪽에서 15년 이상, 뷰티 쪽에서 20년 된 베테랑이다. 그녀는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젊게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15년 전 제자 중 일부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거나 샵을 오픈하여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캠퍼스에서는 미용 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 수도권 대회뿐만이 아닌 지방 대회도 보낸다며 황 이사는 얼마 전 춘향제 K-뷰티대회에서 가장 큰 상인 그랜드MVP상과 도지사상, 금상, 은상 등을 휩쓸며 최우수기관 상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끼며 기쁘다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삶의 터닝 포인트

황 이사는 그전에는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3,4년 전에 그녀에게 큰 아픔이 찾아왔다. 한 달 정도 입원하면서 삶에 대한 터닝포인트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이루고 성취한 것에만 기쁨을 느꼈고 하루를 살아 가면서의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큰 부자나 유명세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고 한다. 즐겁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만들어져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했다. 

황 이사는 교육 쪽에서만 집중 하다 보니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식 든다고 했다. 그녀는 차근차근 공부를 하면서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만의 작은 전시회를 열어 보고 싶은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다. 황 이사는 생각지도 못한 건강상의 아픔을 겪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조차도 감사하고 높은 힐을 신고 멋을 내면서 출근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보낼 수 있는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작은 일상의 소중함,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그 어떠한 시련이라도 꼭 한 가지 이상의 깨우침과 가르침을 준다고 말한 그녀는 유유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뷰티에 종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황 이사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어릴 때 집은 전주다. 20대,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그녀의 눈에 보이는 엄마들의 모습은 뽀글이 파마였다. 저 연령대가 됐을 때 난 어떤 모습일까 반추해 봤다. 아줌마들의 파마 모습으로 변해가는 노후가 싫을 것 같았다. 나이 들어서도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구리캠퍼스 황재영 이사

황 이사에게 맞는 것은 뷰티였다. 그녀는 반복되는 직업에 대한 고민 속에서 그녀에 대해 처음부터 생각해 보기로 했다.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어떤 것을 할 때 싫증 내지 않고 좋아하며 즐거워했었나를 생각해 보니 답이 나왔다고 말했다.

옷 사 입는 걸 좋아하고, 악세사리 하는 거, 머리 만지고 나를 가꾸는 걸 그녀는 좋아했다. 그런 것들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것들이었다. 나를 가꾸면서 다른 사람도 가꿔 줄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고 선택한 게 메이크업이라고 했다. 그렇게 단순함에서 시작했다.

오전에 서울에서 공부하고 오후엔 전주에서 일을 했다

메이크업을 수료하고 첫 직장으로 웨딩 일을 하게 된 황 이사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은 메이크업에 욕심이 생길 무렵,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의 실력은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 중이, 첫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 공부를 더 하게 만들었고, 오후엔 다시 전주에 돌아가서 일 할 수 있는 열정을 만들어 줬다. 그러면서 생긴 자신감으로 메이크업에 관련 된 일이라면 물, 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나를 필요로 하는 현장이 많아지게 되었고, 중국 학생들의 인재 양성 교육 등을 참여하게 되면서 구리캠퍼스에 터를 잡게 되었다. 황 이사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 와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구리캠퍼스에는 어머니가 먼저 기술을 배워보라고 권유해서 자녀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예전과는 큰 변화로 미용 분야가 좋은 이미지로 많은 발전을 했다. 교육현장에서 안타까운 건 자격증만 취득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을 때다. 기초적인 과정에 만족해서는 미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평생 현장 스텝만 하길 원한다면 공부를 안 하고도 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만을 위한 공부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으로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용 일은 자격증 취득이 목표가 아니다. 현장에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황 이사는 아픈 이후로 생활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많은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부딪치면서 살아온 삶 속에서 잠깐 쉼표를 찍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잠깐의 시련을 겪으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었는데, 이 시련의 원인도 결국은 넘쳐나는 욕심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앞으로 어떤 삶을 채워 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얼마 전에 찾아온 아픔은 내 삶의 점심시간이었다. 아침, 오전은 열심히 일한만큼 점심시간엔 휴식하고 충전해서 다시 열심히 일하라는 신호”였던 것 같다며 웃음으로 전하는 그녀는 진정한 프로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