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염혜연 기자] 천안시 신부동 신안파출소 옆에는 오랜 시간 특수머리 하나로 고객의 사랑을 받은 ‘빈헤어 붙임머리가’가 자리해 있다. 13년째 특수머리를 시술한 속선주 대표를 찾아 롱런의 비결을 물었다.

비전을 찾아 나서다

기계설계공이 본래 직업이었다 말하는 손석주 대표가 미용 일을 시작한 계기는 간단했다. “회사가 힘들어지면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그럴 때마다 시달리는 것이 싫었다. 정시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그런 반복적인 강박관념도 불편했고. 그래서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기술직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2000년대 초, 때마침 붙임머리, 콘로우, 펑키나 레게 스타일 붐이 일어나면서 기반이 제법 좋았다 했다. 붙임머리의 매력에 대해서 그는 ‘여자들의 로망’이라 딱 잘라 말했다.

“짧은 머리가 갑자기 길어지고… 남성분들도 여성을 볼 때 짧은 머리보다는 긴 머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래서 많이들 찾는 것 같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아도 천안 내에서 ‘빈헤어 붙임머리’라 말하면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며 손석주 대표는 자랑스레 말했다.

최근에는 또 스파시스(모발재생복원)기술을 도입해 손상된 머리칼, 특히 잦은 염색·탈색 등으로 더는 시술받지 못 한다는 머리카락도 손쉽게 시술할 수 있다.

일찍이 스파시스의 무한할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공부하여 현재는 대학이나 학원 등에서도 강사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그에게서 ‘배움’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학자의 자세가 엿보였다.

▲ 빈혜어붙임머리 손석주 대표

가르치는 일이 좋아!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는 현재 대학과 학원 나아가 ‘열펌전문회사 스파시스’에 소석되어 현직 헤어샵 원장들을 상대로 강의를 진행 중이다.

“사실 요즘에는 머리를 만지는 것보다 강의를 하는 것이 더 재미다” 제자들과 스파시스에 대학 공부하고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말하는 그의 최종 꿈은 자신만의 학원을 개원하는 것이라 했다.

“미용을 정말 하고 싶지만, 여건이 안 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가령 경제적 여건이나 시간적 여유가 안 되시는 분들… 미용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특히 늦은 저녁이 돼서야 여유가 생기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남들 6개월이면 끝날 수업을 1년 걸려서 겨우 자격증을 취득한다. 정상적인 수업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싶어도 못 따라가는 거다. 그런 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게 내 꿈이다”

또한, 손석주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지체 장애아동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나서고 있는데, 이따금 “나도 미용이나 배워볼까?”하고 아이들이 말하면,‘이 친구들에게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아이들이구나…’ 생각한다 했다.

그런 이유때문에라도 현재의 일에 충실히 일하겠다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소탈하지만, 선한 인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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