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일 기자] 믿음, 소망, 사랑이 넘쳐나는 요양원이 세종시에 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거기에다가 만족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직원 모두가 기도와 봉사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보호자로서 어르신을 편안하게 맡길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시 평강요양원 김여호수아 대표는 목사다. 평강요양원에는 어르신들이 29명이 계신다. 처음에 김 대표는 수원의 평강 순복음교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무의탁, 장애인 등 집에서 모시기 어려운 분들을 16년 동안 모시면서 봉사로 기도해 드리고 구원받게 인도해드렸다.

요양원을 겉만 보고서 판단하는 일반적인 생각은 전문적이지 않고 자기중심의 생각들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어르신들을 직접 모셔보지 않고서는 깊은 내면의 고충을 잘 모른다.

▲ 세종시 평강요양원 김여호수아 대표

요양원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요양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은 그게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노인 분들은 집안에서 모시기 힘들어서 오시는 분들이다. 일반 시각으로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들을 모시는데 왜 그렇게 잘못 모시냐고 생각하는데, 최선을 다해 모셔도 백 프로 만족은 없다. 사랑으로 모든 걸 해드리고 모셔도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다.

김여호수아 대표는 “우리는 모든 걸 최대로 잘 해 드리려고 노력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내 부모 이상으로 잘 모시려고 그 생각 가지고 모신다. 그 대상에는 의료, 주거 복지 등의 서비스 전체가 해당된다. 그리고 육만 살리는 게 아니라 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들의 노력은 영적인 정신세계, 마음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이 주신 특수한 사명이다. 보호사들은 영혼이 건강하고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일하고 기도로 모시고 기도로 끝마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일은 너무 힘들다. 요양보험이 시작되고 더 힘들어졌다. 제재도 많아졌다. 정리하고 일반교회를 다시 나갈까 생각도 했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사명이기 때문에 모실 수밖에 없다. 영을 살려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말했다.

탁상공론보다 경험이 우선이다

“수원에서는 신고제도가 없었다. 수원에 있을 때는 각 방송에서 네 번을 불우이웃돕기를 내줬고 후원자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이곳은 지방이고 농촌지역이라 후원이 거의 없어지고 요양보험이 제도화되면서 수가를 받으니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데 사실은 더 어려워졌다, 오히려 들어가는 게 더 많고 종사자는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에 있는 요양원들은 건물로 지어져 있고 갇혀 지내다보니 소방시설도 미비하고 서비스를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탁상공론이다. 요양원의 애로사항을 모르고 보호자들 위주의 기사만 내놓고, 그것인 전부 인권인 것처럼 드러내고, 막상 요양원의 어려움, 고충은 전혀 아랑곳없다. 무조건 잘못이다. 뜯어고쳐야 한다. 개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몰아 부치기의 정책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요양원의 보호사들은 어렵고 많이 힘들어한다. 그리고 보호사 구하기도 힘들다. 요양병원과도 차별화되어야 한다.

김 대표는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관들이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직접 와서 1년 정도 경험해 보고 정책을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 앉아서 머리로만 정책을 만들고 그대로 맞추라 하는 것은 요양원 현실에 절대 맞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