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일 기자] 평강, 기독교의 살롬(pease)은 개인이나 공동체의 생활에서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완전한 이상적 충족상태를 말한다. 개인의 신체적이고 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곧 평안, 평강의 회복이다.

사랑의 집 평강원은 사랑 받는 세상, 누구나 꿈꾸는 세상. 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을 통해 헌신, 봉사로 어르신들을 섬기며 노인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자 지난 2006년 7월 물 맑고 공기 좋은 남원시 사매면에 설립되었다.

설립 목적은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 및 독거어르신, 국민기초 생활급수자 등을 입소하고 재가 어르신 실비 입소로 매년 증가하는 어르신들의 의료적 서비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다.

평강원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됐지만 법인의 설립은 그보다 오래 됐다. 교회 설립은 20년이 더 됐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맞춤형 서비스

평강원의 프로그램은 크게 재활과, 치매 예방, 미술, 원예, 음악치료 등으로 나누어진다. 교회와 관련돼 예배, 찬양을 통한 율동, 체조,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개별 프로그램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개별적 맞춤으로 진행된다. 인지 능력이 부족하거나 치매가 있으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맞춰야 하는 게 당연하고 중요하다.

평강원의 이성민 원장은 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26년 전쯤 장인어른이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주위에 어렵고 홀로 계시는 분들을 처음에 돌봐주시기 시작했고 그것이 시설의 복지 기초가 됐다”고 한다. 그는 또, 관심 동기에 대해 “모태신앙이고, 하나님의 사업이라 저한테 맞고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힘드신 분들이 특별히 잘된 사례로는 시설에 입주하실 때 가족들과 단절돼 오신 분들이 생활하시며 관계가 좋아져 가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 신앙이 없던 분들이 신앙을 갖게 되고 기쁘게 생을 마감하신 분들도 있다. 또, 가족을 충분히 이해하신 분들도 있다.

이 원장은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장기 요양보험제도는 순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 선택이고 경쟁이라 마음이 아프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형식적인 서비스가 아닌 진정한 어르신들을 위한 바램으로 “운영하려면 생계비, 운영비가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채우기엔 부족하다. 금전적으로 많이 나아졌으면 한다”고 나라의 복지정책을 조언했다.

예전보다 많이 후원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전주나 타 지역에 입소문은 많이 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주던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많이 못하시고, 이벤트성이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하는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랑의 집 평강원

어르신들을 위한 빨간약이 되고 싶다.

어느 시설이나 겪고 있는 어려움은 비슷하다. 하지만 시설이 투명성 있게 운영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이 원장은 “어르신들의 등급 판정 문제, 어르신 수가 문제, 저희 같은 시골에는 직원 채용과 인력 수급이 타 지역에 비해 어렵다. 간호사, 물리치료 같은 자격요건 갖춘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 시골 같은 곳은 이러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렸을 때 빨간약은 만병통치약이었다. 원장은 어르신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빨간약이 되고 싶어 한다. 이 원장은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이 있다. 가실 때까지 편안하게 모시고 종교적으로 천국에 가시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장은 “현대판 고려장으로 생각하고 오셨다가 오기를 잘했다고 이해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 평강원 선생님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다며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