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허재용 기자] 강화도 길상면 선두5리에 자리한‘진복호’횟집은 맛만큼이나 형제가 공동 운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모님에게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한 것이 벌써 10년. 이제는 TV 매스컴에도 자주 출연하는 어엿한 맛집 대표가 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래서 형제 중, 아우 되는 유승재 대표에게 사연을 물었다.

가족이 하나 되어

“처음엔 부모님이 바쁘실 때, 가끔 도와주는 정도였다. 그러다 형이 먼저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뛰어들었다. 나도 군 제대하고 취직자리까지 알아놓은 상태였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입원하시면서 가게가 힘드니까, 그럼 내가 할게! 했던 게 지금까지 온 거다”

현재 형제는 모두 결혼했고, 가게는 철저하게 분업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도를 알아보자면, 형수는 최전방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형은 회를 뜨며. 유승재 씨는 찌개를 끓인다, 마지막 그의 씨의 부인은 홀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식재료는 3척의 배를 사용해 부모님과 형이 그날그날 직접 건져온다고 한다.

이렇듯 각자의 위치에서 프로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오랜 기간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분점에 대한 의뢰나 투자도 많이 들어왔지만, 형제는 극구 반대했다고 한다.

“사실 음식 장사는 별거 없다. 유명세가 있는 집이면 어디를 가나 맛은 있을 테니까. 문제는 사람이다. 우리가 다른 지역에 점포를 늘리면, 당연히 돈은 많이 벌겠지만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 할 수 없을 거다. 진복호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원으로 구성된 ‘주인의식’이다. 그 큰 장점을 버리면서까지 점포를 늘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의 말에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진복호 유승재 대표

강화도의 힘!

앞서 언급했듯이 진복호에는 3척의 어선이 있어 강화도에서 나는 것들은 죄다 잡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계절마다 잡아들이는 어종이 다른데, 봄에는 쭈꾸미와 간자미, 꽃게가 메인이며, 요즘 같이 더운 시기에는 아무래도 익혀서 먹을 수 있는 어패류나 보리 숭어, 밴댕이가 제철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참숭어가 특히 맛이 난다고 한다.

특히 농어는 주낙으로 잡는다고 하니, 자연산 농어를 맛보고 싶다면 꼭 찾아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해물 본연의 맛으로 경쟁한다! 해물 조개찜

회도 회지만, 여러 방송사가 러브콜을 보내는 진복호만의 유명 음식이 있는데, 바로‘해물 조개찜’이다.

국물에 어설픈 조개가 아닌 가리비 조개, 전복, 웅피 조개, 돌조개 등 값비싼 식재료를 넣고 거기에 꽃게와 대하, 굵은 우동사리… 마지막으로 산 낙지를 투하하여 맛을 낸다. 가격은 5만 원으로 들어가는 재료에 비해 이윤은 남지 않지만, 처음 기획이 회를 잘 못 먹는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함부로 장난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인공 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고, 육수 또한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육수를 만든다. 조미료를 쓰지 않는 이유도 식재료 본연의 바다내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든 음식은 수년간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표준·개량시킨 것으로 언제 오시든 맛의 변화는 절대 없다고 유승재 대표는 자신 있게 말했다.

끝으로 꿈이 있다면, 남녀노소 편하게 오셔서 음식을 드실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말하며 앞으로도 형제가족들과 함께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겠다 유승재 대표는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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