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저녁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리뤄구(李若谷) 중국수출입은행장이 두 기관의 협조융자에 관한 금융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대우조선해양과 3척의 초대형(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구매 계약을 체결한 중국 민생리스(Minsheng Financial Leasing)에 2억95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민생리스는 지난 2008년 중국 민생(Minsheng)은행의 자회사로 설립된 중국 최대의 항공기·선박 리스 전문회사로 항공기 100대, 선박 130척을 운용 중이다.

수은이 이 선박구매자금을 민생리스에 대출하되 이 중 50%는 중국수출입은행(이하 '중국 수은')이 보증하는 협조융자 형태로 이뤄진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뤄구(李若谷) 중국 수은 행장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민생리스에 대한 성공적인 금융제공은 사업리스크를 공동 분담한 한-중 수출입은행의 금융협력이 직접적인 동인(動因)이 됐다.

중국 민생리스가 국내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저울질하는 동안 한·중 수은이 신속히 금융협력방안을 마무리지은 후 대규모 금융지원의향 표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민생리스간 선박건조계약 체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선박금융 제공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체결한 '한·중 수출입은행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의 가시적인 첫 성과로 볼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시 한·중 수출입은행간 상호리스크참여약정을 체결한 것이 이번 금융협력의 촉매제가 됐다"면서 "수은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정책에 발맞춰 세계 각국 ECA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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