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증권팀] 올 하반기에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쏟아질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적으면 40개, 많으면 60개의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31개)이나 2013년(40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오는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트루윈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조2827억원이나 몰리면서 무려 101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화인베스틸은 지난 6월30일과 7월1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는 4700원, 공모금액은 302억3773만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 외에 미래에셋2호스팩(14~15일), 윈하이텍(16~17일), 창해에탄올(21~22일), 덕신하우징(23~24일), 파버나인(23~24일), 쿠쿠전자(29~30일), 신화콘텍(30~31일) 등도 7월 중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삼성SDS와 NS홈쇼핑, 동부생명, 제주항공 등 알짜기업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공모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스팩을 제외하고 신규 상장기업이 5개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옥석 가리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 연구원은 "상반기처럼 공모주들이 무차별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은 주목받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외면 받는 차별화가 생길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삼성SDS나 NS홈쇼핑 같은 큰 종목들이 상장을 앞두기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신규 상장된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 8개사(코스피 1개사, 코스닥 7개사)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3개를 제외한 5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50%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5월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은 지난 3일 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4만1000원)보다 2만3000원(56.09%)이나 높은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파크INT가 지난 2월6일 상장한 뒤 지난 3일 공모가(7700원)보다 1만4250원(185.06%)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를 마쳐 상반기 신규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터파크INT는 상장 당일부터 공모가의 2배인 1만5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월27일 상장한 오이솔루션 역시 공모가(1만원)의 2배인 2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정보인증과 캐스텍코리아 역시 지난 3일 각각 1만350원, 462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보다 59.23%, 156.66% 상승했다.

하나머스트스팩(15.75%), 유진스팩1호(7.75%)의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5월29일 케이사인과의 합병으로 주권매매거래정지 중인 케이비제2호스팩은 5월28일 공모가(2000원)보다 450원(22.5%) 오른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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