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교수, 김시곤 KBS 보도국장 발언 비판 (사진출처=진중권 트위터)
진중권 교수, 김시곤 KBS 보도국장 비판
[이뉴스투데이 김은경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 1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다 (2) 실종자 가족들 말 다 들어줘야 하나? (3) 아나운서들 검은 옷 입지 마라. 이 정도면 이 분 속내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아무튼 위로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심장을 후벼팠으니..."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교통사고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교통사고야 개별 운전자들의 실수로 일어나지만, 이건 아무 실수도 하지 않은 수백명의 학생들이 단일 사고로 사망한 사건인데. 쉽게 말하면 세월호 사건을 일반 교통사고로 계열화하려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진 교수는 "개별 교통사고들에 대해서는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세월호 사건 역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그런 방향으로 다루려다가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달 말 부서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발언을 문제 삼아, 8일 오후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KBS 간부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KBS 측은 "당시 보도국장은 '한달에 교통사고로만 500명이 사망하는데 그동안 이런 문제에 둔감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 같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