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민간 구조업체 '언딘' 의혹 제기 (사진출처=JTBC '뉴스9' 방송장면 캡쳐)

민간 구조업체 '언딘' 의혹 제기

[이뉴스투데이 김은경 기자] 세월호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ndine Marine Industries·이하 언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JTBC <뉴스9>에서는 복수의 민간 잠수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9일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지만,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측에서 시신 수습을 지연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8명의 민간 잠수부 중 다수가 이같은 사실을 증언했으며 이들은 "언딘의 고위 간부가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간 잠수사들에 따르면,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을 때에도 언딘의 고위 간부가 '시신을 언딘이 인양한 것으로 해야한다.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민감 잠수사들은 "언딘 쪽에서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면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해야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언딘 측은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을 발견한게 맞지만 실력이 좋아보여서 함께 하자고 했다"며 "날씨도 좋지 않아서 (시신 수습을) 우리가 하겠다는 뜻이었다. 윗선이 불편해진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정부 당국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고상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은 사고위험을 내세우며 거부해놓고, 언딘 다이빙벨을 투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민·관·군 합동 수색본부는 브리핑을 갖고 공교롭게도 다이빙벨이 민간 바지선에 있었을 뿐, 수색에 사용할 의사는 없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25일 이종인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정부로부터 실종자 수색작업 참여를 허락받았다.

언딘 의혹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린내가 난다",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도 개의치 않는 놈들", "언딘의 배경에 해경이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신 수습하지 말아달라고 말한게 사실이라면 가만둬서는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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