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붕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 중앙 병원격인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동참키로 했다.

이에따라 24일부터 시작되는 대한의사협회의 2차 휴진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빅5 병원 전공의들이 모두 참여키로 해 환자들의 진료불편 뿐 아니라,  의료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이와관련 성명을 발표, 총유권자 1021명 중 944명(92.5%)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845표(89.5%), 반대 33표(3.5%), 기권 58표(6.1%), 무효 8표(0.9%)로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투쟁”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 전공의 일동은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투쟁의 대정부 요구사항인 ▲원격진료 입법 반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건강보험제도개혁 및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0일 하루동안 전국적인 집단휴진을 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노환규(가운데) 대한의사협회장과 전공의들이 바닥에 앉아 손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또한 “전공의로서 우리는 의과대학에서 배운 그대로 환자를 위한 '교과서적 진료’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의료의 주권이 의사와 환자에게 일임되지 않은 현재의 의료체계 하에서는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의 현실이 지속된다면 우리 전공의들은 바람직한 의사로의 성장도, 전문가로서의 자율성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터 시작할 투쟁은 의사의 전문가적 양심에 따른 진료를 보장받고, 의료정책의 결정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 받는 의료환경 변화의 초석이 세워질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당면한 과제인 원격 진료 및 의료영리화 정책 등 현안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의료 주권을 회복하고 국민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정상적'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미봉책에 불과한 일시적인 수가 인상과 같은 근시안적인 협상안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일동은 단호히 거부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투쟁을 진행함에 있어 의사로서의 윤리를 잊지 않을 것이며, 환자의 건강과 국민에게 가해질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투쟁의 대상은 환자와 국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명시했다.

앞서 지난 10일 수석 전공의회의 만장일치로 2차 휴진 참여를 의결한 서울아산병원도 이날 온라인 투표를 통해 2차 휴진 동참을 최종 결정했다.

한편 지난 10일 진행된 1차 집단휴진에는 빅5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이미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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