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서울 광장시장의 그 유명한 빈대떡을 아시는가. 일본 식품박람회에도 대형 마트와 손잡고 출품한다고 해 빈대떡 한류를 기대하게 한다. 광장시장은 주말이면 인산인해다. 전통시장이 다 이렇게 잘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면 하루종일 손님 기다리는 곳도 많다. 활성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우선 서울시에 전통시장이 몇개나 있을까. 328개다. 점포는 몇개일까. 6만8천개를 훌쩍 넘는다. 종사자는 모두 14만 여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점포수로는 서울 인구 150명당 한 개 꼴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외쳐오면서 박람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또 신용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도 했지만 들려오는 결과는 별로 없다. 전통시장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실적은 눈에 띄는 게 없다.

▲ 유청 서울시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만들어 체계적 조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한 복판에 있는 유청 서울시의원에게 물었다. 유 의원은 '전통시장 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를 만들어 체계적인 지원을 하자고 주장한다. 시의회에 진흥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냈지만 결실을 못보고 있다. 내달 수정 보완을 거쳐 다시 상정한다고 한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

- 서울 전통시장 진흥센터는 왜 필요한가.

"그동안 서울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이 중앙정부의 매칭사업에 의존하면서  서울만의 특성화를 반영한 정책 개발이 미흡했다.  전통시장 관련 직원들도  전문성이 부족했고 잦은 인사교체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전문기관을 설립, 체계적인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돼 조례안을 낸 것이다.  '서울 전통시장 진흥센터'는 서울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의 상권활성화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전담기구다,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유 의원 안에 따르면 진흥센터는 크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담, 교육, 전문가양성, 조사용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부문별로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진흥센터는 일단 사업소 설립 등 서울시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서울시 경제진흥실에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인력을 보충해 설립할 수도 있고,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있는 소상공인 경영지원센터와 통합해 운영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 작년 11월 박원순 시장이 밝힌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과 닮은 점이 있다. 서울 5대 거점시장 육성, 신용카드 결제 등이 박 시장이 밝힌 내용이다. 그렇다면 유 의원 안은 무엇이 다른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표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은 전통시장이 지역의 중심이 되고 상인이 중심이 돼서 새로운 선도시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번에 설립하려고 하는 진흥센터는 이러한 서울시의 신시장 모델 선도시장 육성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연구, 평가와 실행을 위한 전담기구라고 이해해 달라."

- 센터 운영과 관련, 전통시장 상인들의 목소리가 반영이 안됐다는 지적이 있다. 대책은 무언가.

"일부 전통시장 상인 대표 및 동료의원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말했듯이 진흥센터는 초기에는 시 직영체제(사업소 설립 등)로 운영을 하고, 사업 추진의 전문성, 사업효과 분석과 상인 만족도 등을 종합하여 장기적으로는 민간위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 상인들 목소리는 대체로 무엇이라고 알고 있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민간에 맡기는 것 보다 공무원들이 직접 추진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 의원은 진흥센터의 민간위탁과 관련, 좀 더 분석해보고 상인들의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는 노원구 상계동 일원이다. 현재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몸 담아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보호를 위한 특위' 위원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2회 대한민국 위민의정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서울 대성고를 나와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경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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