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모터쇼에 묻혀서 존재감이 아예 없었다.”

“돈은 돈대로 쓰고 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달 28~31일까지 일산킨텍스에서 서울모터쇼와 함께 개최됐던 ‘제 7회 2013오토모티브위크’ 행사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회 때까지와는 다르게 ‘2013서울모터쇼’와 함께 개최됐기 때문이다.

오토모티브위크는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정비기기, 자동차 튜닝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로, 자동차정비·수리 및 서비스 전시회인 오토서비스 코리아(Auto Service Korea)와 튜닝·업그레이드·커스텀 전시회인 더 튜닝쇼(The Tuning Show)가 통합됐다.

올해는 서울모터쇼와 동시 개최돼 ‘2013 서울모터쇼 자동차 애프터마켓 특별관’을 마련했으며 오토서비스 코리아와 더 튜닝쇼와 함께 오토캠핑, 아웃도어 레저특별관으로 구성된 오토캠핑레저 특별관까지 갖췄다.

특히 이번 오토모티브위크관은 새로 개장한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열렸는데, 제대로 된 안내 표지판 하나 없었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실제로 오토모티브위크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물어물어 전시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2013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만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킨텍스를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 덕분에 오토모티브위크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도 예년보다는 많았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동시 개최를 통해 완성차 시장에 관한 관심을 애프터마켓까지 극대화한 전시회로 거듭났으며, 관람객은 역대 최다인 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토모티브위크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방문객 대부분은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일반인들뿐”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토모티브위크를 찾은 방문객 수에 비하면 예년만큼 ‘비즈니스’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A업체 관계자는 “돈은 돈대로 썼지만 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모터쇼 행사에 들러리를 섰던 기분”이라고 혹평했다.

B업체 관계자도 “이번 전시회는 처음으로 모터쇼와 아웃도어 행사와 동시에 개최돼 과거 독자적으로 했을 때보다 우리 행사가 묻혔던 것이 사실”이라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늘었을지 몰라도 거의 대부분 고객이 아니라 ‘아이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 뿐 이었다”고 푸념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모터쇼와 동시 개최되는 시너지 효과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면서 “말만 ‘제2관’이었지, 오토모티브위크는 그들만의 잔치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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