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울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 안테나를 통해 신호를 받아 TV를 시청하는 아날로그 방송 직접 수신 가구의 정부 지원 신청 규모, 민원 신청 등을 고려해 수도권을 포함해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순차적으로 종료해 나갈 예정이다.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가장 먼저 종료되는 지역은 울산이다. 울산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울산 지역 내의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99％가 넘어서면서 방송 종료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울산지역은 지난 6월 20일부터 TV화면 전체를 안내자막으로 가리는 가상 종료를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 나머지 지역은 방통위가 제시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지역별 전파관리소, 방송사, 지자체로 꾸려진 지역별 자막고지방송추진단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일시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지원 대상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으나, 정부지원 신청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도권 지역은 오는 12월 31일에 아날로그방송을 마지막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아날로그방송 종료일을 5개월 남긴 현재, 전체 가구의 97.8%는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더라도 계속해서 TV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방송 직접 수신 가구의 정부 지원 신청·접수는 하루 평균 1500여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방통위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말 22만 가구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게 돼 TV를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V시청률이 특히 높은 연말연시에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역별 순차 종료에 따라 올해 12월 31일에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시청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 뉴스·특별프로그램, 공익광고 등을 통해 지역별 종료일시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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