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경석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 강의석 기자] 인경석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의 복지가 대한민국의 복지’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경기도는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이 공존하는 곳인 만큼 경기도 복지모형이 우리 사회 전체에 적절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단의 수장이 된 지 한달이 된 인 대표이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고 추진하려는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복지모델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취임하신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 지난 30년 동안 보건복지부에서 복지문제를 다뤘고, 그 후 10년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공직으로 돌아와 재단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특히 제 고향인 경기도에서 일하게 돼 기쁨이 더욱 큽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경기복지재단의 지금까지 발자취와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재단이 2007년도에 출범해 4년이 지났습니다. 제2기 경기도지역사회복지 4계년 계획을 수립해 경기도 복지의 기본 틀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경기도 대표 복지 브랜드인 ‘무한돌봄센터’를 30개 시·군에 설치했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 했습니다. 또 국가적으로 현안이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관한 연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경기도사회적기업지원단을 운영했습니다.

사회적기업지원단은 청년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회서비스 돌봄, 보육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는데도 의의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최초로 ‘복지경영’ 개념을 복지에 접목해 컨설팅, 인증사업을 혁신적으로 진행했으며, ‘사회복지공제회’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경기복지재단은 이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일에 대해 도 차원의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고, 이 외에도 일선 시·군 및 읍면동, 지역주민, 사회복지시설 등의 요구와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도내의 사회복지유관기관·단체, 기업, 종교기관 등과 협조하여 민간의 복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역점을 두어 추진 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 첫째, 공공전달체계 측면에서 무한돌봄센터를 앞으로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적 복지센터로 발전시키는 모형을 개발해 실행하는 방안을 마련 하고자 합니다.

무한돌봄센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정을 위한 사례관리를 하는 기관입니다. 경기도는 그동안 30개 시·군에 무한돌봄센터를 설치·운영 중이고, 보건복지부도 이러한 사례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해 올 4월부터 전국의 각 시·군에 ‘희망복지지원단’을 설치토록 했습니다. 경기도에서 먼저 시행한 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지요.

앞으로 과제는 이 무한돌봄센터가 위기가정에 대한 사례관리에 그치지 않고, 지역단위에서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복지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재단에서 이에 관한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둘째, 민간전달체계 측면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의 관리 및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시설의 경영능력을 제고하고 시설직원의 처우개선, 능력 향상 등을 포함한 시설운영의 현대화를 위한 경기도 및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셋째 오늘날 국가적으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방안을 연구하고 사업화해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 복지전문가로서 선진 복지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의 과제는?
- 첫째는 취업을 통해서 소득을 올려 스스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확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는 사회보장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모든 국민에게 완벽하게 적용하고 일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제도도 점차 도입돼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리 모든 제도를 갖추고 모든 국민에게 적용했다 하더라도 질적으로 적절한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면 결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율이 1.2명 수준에 불과한데 이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인구가 급격히 준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국력 저하를 초래합니다. 출산율 제고 문제는 지금 어떠한 과제보다도 중요하며 그래서 정부가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와 함께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로 노인의 생계, 의료, 활동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 경기도민에게 하고픈 말씀은?
- 도민복지증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지역에 계신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정책개발을 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이 혼재돼 있는 경기도의 복지 모형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복지가 대한민국 국민의 복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인경석 대표이사는 누구?>
  ○1968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 1969년 행정고시 합격
  ○1975~1986 보건사회부 과장
  ○1986~1993 보건사회부 의료보험국장, 국민연금국장 등
  ○1993~1995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1995~1999 국무조정실 사회문화조정관
  ○1999~2002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010~(현재) 경기복지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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