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선을 돌파한 주식시장의 고공행진이 조정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1일 코스피지수는 1700.91을 기록하며 11일 1600선을 돌파한지 13일만에 사상 최초로 17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훈풍과 수급의 증가, 중국의 고도성장, 글로벌 증시의 동반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앞으로도 조정 가능성은 높으나 증시호재로 인한 주가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수급적 요인이 1700선 돌파의 원동력
 
SK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강한 증시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강한 수급상의 요인을 꼽았다.
 
SK증권은 개인이 올해에만 1조원을 순매수한 점과 함께 외국인이 투신권의 자금이탈과 포트폴리오 교체작업에서 반도체, 금융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매도를 받아주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점을 긍정적인 호재로 분석했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 중심의 대기 매수세가 풍부하며 2009년까지 10%안팎의 안정적인 기업이익의 증가가 주가상승의 든든한 펀더멘탈 배경"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미 증시의 훈풍 영향이 지수의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으로 작용했고 그동안 매도로 일관했던 프로그램 매수가 주가의 상승세를 뒷받침했음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우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5000 계약을 넘어서며 이론가를 상회하는 강력한 시장 베이시스를 발생시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유럽-북미로 연결되는 글로벌 증시 사이에서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업종별로 조정과 반등의 타이밍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전개되고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애널리스트는 "개인·기관·외국인·프로그램 사이에서 한쪽의 차익실현 움직임에 대한 대체수급이 형성되고 있는 선순환 등 세가지 선순환이 어우러지면서 명목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조정을 피하지말고 추가매수의 기회로 삼아라
 
전문가들은 1600선 돌파 이후 매매일 기준 13일 동안 단 한차례의 조정도 없이 주가가 상승하면서 곧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조정의 영향이 크지 않으며 상승탄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종혁 애널리스트는 "월봉상 스토캐스틱이 80%이상으로 진입하는 등 과열징후를 나타내고 있어 다음달 조정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과 1년간의 횡보 이후의 박스권을 돌파하며 나타나는 강한 시세임을 인정안할 수 없다"며 "조정을 피하려는 노력보다는 긴 안목을 가지고 조정시 추가진입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예상했다.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2주 동안에 나타난 시장의 상승속도가 워낙에 가파르게 진행된만큼 그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나 상승속도의 자율적인 조절 가능성은 언제라도 상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순환 구도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급격한 시장방향성의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주도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관심업종의 확산보다는 주도업종내 선도주와 후발주자군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순환매 패턴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 전략의 유지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지수 급등과 더불어 웬만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기대이상으로 크게 상회하고 있어 종목접근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주식 보유자의 경우 보유전략 지속, 그리고 신규 가담자의 경우 그동안 수익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종목으로의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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