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 이철원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을 위해  미국 보잉사로부터 도입을 추진중인 꿈의 항공기 'B787 (Boeing 787 Dream Liner) 도입 프로젝트가 엔진작동 불량 등의 성능결함으로 수차례 납품인도가 연기되면서 계약기간 내(2007~ 2011년)도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B787기는 조양호 회장이 '세계 10대 항공사 도약' 목표를 위해 주력기단을 최신기단으로 교체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기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이 B787기 도입을 계기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 '친환경 녹색경영'과 영업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B787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를 상대로 인도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보잉사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5년 4월 미국 보잉사와 B787기 20대를 구매, 계약했다.
 
대한항공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10대 추가구매옵션을 맺어 모두 2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런 계획을 2007년 7월 확정한 '장거리항공 운영방안'의 핵심내용으로 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787기'를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한다고 재확인했다.
 
B787은 보잉사가 100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것으로 기체의 절반 이상을 가벼운 첨단 소재로 만들어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20% 이상 높고 가스배출과 이착륙시 소음을 낮춰 친환경성은 물론 인체공학적인 기내 인테리어로 승객의 편의를 증대시킨 최신기로 2004년 공개 당시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1995년부터 운행에 들어간 보잉 777기 이후 최초의 신형 항공기로 대당 가격(2007년 대한항공 주문 당시)이 1억 6200만달러(약 1490억원)에 이른다.
 
특히 B787은 보잉사가 환경규제와 에너지고갈에 대비해 개발한 최첨단 친환경기종으로 전세계를 논스톱으로 주행할 수 있는 첨단항공기로 1호 고객사인 ANA가 50대를 주문한 것을 비롯해 각국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도 세계10대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해 현재의 기단을 첨단항공기단(機團)으로 교체에 B787기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87기 외에도 에어버스 A380 5대, B777-300ER 10대 등 2009년부터 2015년부터 최신기종 40대를 들여와 주력기단을 차세대 항공기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B787기를 앞세워 아프리카와 남미 등 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조양호 회장은 787도입 프로젝트와 관련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함으로써 대한항공은 지역 및 장거리 운행에 대한 유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승객들은 새로운 기내 환경과 비행 즐거움을 제공하는 787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787기는 2010년까지 세계 10 항공사로 도약하려는 대한항공의 목표와 부합할 뿐 아니라 10%의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기대한다"고 787기 도입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보잉이 드림라이너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787기는 단 1대도 공급되지 못하면서 이같은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언제 드림라이너기 납품이 시작될 지 기약조차 할 수 없어 애를 태울 수 밖에 없게 됐다. 보잉은 대한항공은 물론이고 ANA사를 비롯한 전세계 주문 고객항공사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뇌이며 구체적인 인도계획은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보잉측에 클레임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아무튼 항공기의 엔진은 연비절감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보잉 787기의 순탄치 않은 개발과정으로 인해 드림라이너 도입을 통해 대한항공을 세계10대 항공사로 도약시키려던 조 회장의 꿈은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의 신기종 도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문이 폭주하자 보잉측이 787기 개발이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보잉사는 지난 8월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엔진이 지상 주행테스트 과정에서 작동불량을 일으켜 내년 2월로 인도시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최초고객사인 일본 ANA가 1호기 도입계획(2007년)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문량 50여기 가운데 단 1대도 인도하지 못한 상황ㅇ이다.  
 
보잉이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등 납기 준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ANA50기 납품을 완료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대한항공이 주문한대로 2011년까지 1년 사이 당초 계획한 10대를 모두 보잉측이 787기를 인도하는 것은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것이어서 보잉이 예견되는 클레임 발생을 피하면서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한편 당초 대한항공은 2004년 2월 회사내에 B747 추진전담팀을 구성해 B787 프로젝트의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15억 달러 규모의 동체 구조물 뒷부분고 날개 끝부위 등 6개 부분품 개발에 참여, 높은 평가를 받아 보잉사로부터 최우수 협력업체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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