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에 있어 부적절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가 하면, 멘토활동비와 업무추진비, 직원성과급 등 각종 경상비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계속된 감사에서 위법 사실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 총 7억 6398만원을 추징 또는 환수조치하고, 징계 1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을 문책했다.
송도TP는 신규로 채용된 직원 가운데 대학 졸업예정자가 포함되는 등 채용 자격이 안되는 직원을 3명이나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재직했던 신 원장이 충남TP 출신의 직원 5명을 채용하면서 직접 서류전형 위원과 면접심사위원장을 맡아 직ㆍ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밝혀졌다.
또 지난해 7월 실시한 영어ㆍ논술 실무면접에서는 일부 응시자의 점수가 임의로 변경됐고, 문제도 내부 인사위원이 출제하고 채점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1인당 많게는 수천만원씩 지급되는 성과급 및 멘토 활동비의 운영상 문제는 더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규 직원 19명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전년도 성과급 6787만여원이나 부당지급하면서 S원장도 176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송도TP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올해 3% 내에서 연봉을 인상하기로 했으나 인상률은 직원에 따라 20% 삭감에서 20% 증액까지 제 멋때로였다.
특히 원장은 10.6%, 본부장 1명은 8%, 팀장 1명과 직원 1명의 연봉 인상률은 무려 20%에 달했다.
시는 예비 기술창업자 육성사업으로 지급된 멘토활동비를 전 직원에게 분배하고, 일부는 원장 운전기사, 상조회 등에 지급한 정황을 포착,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송도TP의 기관 업무추진비와 운영판공비 집행액이 지난 2008년에 비해 무려 81%와 145%씩 늘려 잡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기승을 부린 지난 해 수천만원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업무추진비는 원장, 본부장, 실장 및 각 부서에서 임의로 사용한 탓에 지난 2008년 2394만2000원에서 작년에는 4332만5000원으로 늘었다. 또 판공비는 702만원에서 1718만4000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인천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전직 원장 및 직원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고,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음에도 불명예를 씻기는 커녕 오히려 비리를 더 저질렀다"며 한심하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