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철원 기자 = 저가항공사들이 해외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메이저급 해외 저가항공업체들이 국내 취항에 나서고 있어 내국업체간 경쟁이 국제간 경쟁구도로 확산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최근 개설하고 왕복 운항을 시작했다. 하루 한차례씩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30분 괌에 도착하며 괌에서는 오후 4시 20분 출발해 인천에 같은 날 8시 20분에 도착한다.

진에어는 저가 항공사로는 최초로 미국 운항 허가도 취득하고 미국 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일본 노선 개발에 이어 올해말과 내년초엔 동남아 지역에도 진출한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3월)와 부산~오사카(4월) 노선에 취항을 시작으로 6월말부터는 부산~나리타 노선에도 취항, 일본 노선 개발에 집중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에 머물렀던 것을 동남아지역에 노선배정을 받아 필리핀과 홍콩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올 12월 초와 내년 3월경 부산 ~ 필리핀, 부산 ~ 홍콩간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저가항공사 1호인 제주항공은 지난해 저가항공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5개국제노선을 개설했다.

지난해 일본(인천~오사카, 인천~기타큐슈)에 이어 태국(인천~방콕)으로 발을 넓혔고 이어 김포~오사카, 김포~나고야 노선도 개설했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 이미지를 넘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항공사답게 아시아태평양 근거리 지역의 수많은 휴양지는 물론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에 지속적인 노선 확충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부터 인천~나고야 노선을 첫 해외취항을 시작으로 해외노선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단거리 노선위주로 인해 출범 이후 계속돼온 적자구조를 해외 노선확대로 손익구조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이 국제노선 취항에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 국내노선에 비해 국제노선의 마진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가항공사들의 문제는 중장거리 취항 경험이 부족한 탓에 안전문제들이 우려사항으로 제기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불필요한 서비스를 가능한 줄이는 것은 물론 정비나 부품 점검 교환 등에서 자체 인력을 확보하지 않고 위탁대행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정비점검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충분한 승무원을 확보보다는 최소인력으로 재투입해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비행에 필수적인 조종사 등이 충분한 휴식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비행안전을 유지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누적돼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내승무원의 대부분을 외모를 우선시하는 국내 항공사 분위기 특성상 남자승무원들보다 기내안전 확보 등에 상대적으로 저하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대저가항공업체인 에어아시아가 국내에 진출을 결정하면서 외국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가격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국내 업체들의 비용절감 노력은 자칫 안전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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