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김경배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어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은 이명박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다음달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운찬 총리는 2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8 재보궐 선거가 마무리된 지금 주요 정치일정이 일단락된 만큼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됐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9월 취임 이후 국가운영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이 너무 험난했다고 밝히면서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해 미래의 국력 낭비와 혼란을 방지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총리는 그러나 국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국무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전 중에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통해 정 총리의 사의 의사를 전해들었으며 즉각 수용했다.

이 대통령은 정 총리는 어떤 정치적 고려나 개인적 이해관계를 넘어 오로지 국가 미래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헌신해 왔다며 많은 기여를 해준 것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재 거론되는 총리나 장관 후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이 대통령은 다음주 휴가 구상을 통해 원점에서 인선 작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 역시 휴가기간 동안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총리와 장관은 정무적 기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세대교체와 지역 안배 역시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인 출신의 대거 입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30일(오늘)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한 당청간 긴밀한 협조를 당부하고 개각과 관련한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