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한국출판인회의 대강당에서 도서 사재기와 관련해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사진제공: 출판물불법유통 신고센터)    © 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아버지의 눈물』(문이당)과『4개의 통장』(다산북스),『정성』(비전코리아),『마법의 돈관리』(국일미디어) 등 도서 4종이 사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형성)는 9일 한국출판인회의 대강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도서의 출판사들이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왜곡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아버지의 눈물』외 4종의 책이 사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문화부에 신고 조치를 했다”며 “사재기 여부는 최종적으로 문화부의 판단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도서의 출판사들은 대체적으로 온라인 판매망을 이용해 같은 주소지에서 다른 주문자가 동시에 주문을 하고 동일 구매자가 반복적으로 구매를 하며 다양한 구매자가 같은 수령지로 주문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또한 서평카페를 동원해 부정하게 대리구매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출판사 외에도 저자나 저자가 관련된 조직에서 베스트셀러의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한 경품을 내거는 사례가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인터넷 서평 커뮤니티를 가장해 변칙적으로 사재기 행위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해당 출판사의 일부는 혐의를 부정하면서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4개의 통장』을 출간한 다산북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재기 혐의라는 불명예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되어 유감스럽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으며 “기자회견을 실시한 곳을 상대로 사재기혐의에 대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제안을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후 밝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정정보도와 공식사과를 요구,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 금융권에서 책을 다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B2B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심되는 대량 구매자가 있다면 대질심문 할 용의도 있다는 것이 다산북스의 입장인 것.

또한『정성』을 출간한 비전코리아의 대표 역시 “사재기는 한 적이 없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문화부의 최고 300만원 과태료와 사재기를 행한 해당 도서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하는 조치만으로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만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며 “이에 범출판계와 베스트셀러를 집계하는 주요서점들 사이에 ‘문화부에서 사재기 행위를 했다는 판정이 나서 과태료 부과를 받은 출판사의 모든 책은 3년간 베스트셀러의 집계에서 제외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문화부의 최종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출판사들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chloe@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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